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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관광객들 안 돌아온다"… 두바이 관광 산업 침체 깊어져지금 이곳에선 2026. 6. 3. 10:38
"서방 관광객들 안 돌아온다"… 두바이 관광 산업 침체 깊어져
호텔 객실 점유율, 8분의 1토박
서방 국가들 여전히 여행 경고
두바이, 각종 세금 면제로 지원
입력 2026.06.03. 06:00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아랍에미리트(UAE) 관광업계가 전쟁 이전의 활기를 되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서방 관광객들이 좀처럼 두바이로 발길을 돌리지 않으면서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3월11일(현지 시각) 촬영된 두바이 스카이라인 모습.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 부르즈 알 아랍 호텔 등이 보인다. / AFP=연합2일(현지 시각) 금융서비스 업체 무디스에 따르면, 이란 전쟁 발발 이전 약 80% 수준이었던 두바이의 호텔 객실 점유율은 올해 2분기 10%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이는 숙박업계의 상당 부분이 사실상 운영 중단 상태에 놓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두바이는 걸프 지역의 관광 중심지로, 수십 년간 '안전한 여행지'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해왔다. 이란 전쟁 이전까지는 중동 곳곳에서 분쟁이 발생했을 때조차 해외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휴양지이자 효율적인 환승 거점으로 평가 받았다.상황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급변했다. 이란이 보복 차원에서 걸프 지역 국가들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두바이의 주요 랜드마크들도 공격을 받았다. 이후 관광 명소들은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겉으로 보기에는 두바이 관광산업이 전쟁 이전 모습을 회복한 듯하다. 페어몬트 더 팜, 리츠칼튼 두바이, 만다린 오리엔탈 주메이라 등 주요 호텔들은 정상 영업을 이어가며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한때 운영에 차질을 빚었던 두바이국제공항 역시 현재 40개 이상의 항공사가 운항하며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그러나 미국 CNN은 "표면적으로는 두바이의 일상이 거의 정상으로 돌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여행객들의 신뢰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두바이는 오랫동안 경제를 떠받쳐 온 관광산업을 되살리고 여행객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전했다.여기에 서방 국가들의 여행 경고도 관광업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호주는 자국민에게 UAE를 포함한 일부 중동 국가 경유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으며, 캐나다는 UAE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미국 역시 자국민들에게 UAE 여행 계획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이 때문에 현재 두바이를 찾는 관광객 상당수는 러시아나 레바논 등 상대적으로 분쟁 위험에 익숙한 국가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게 UAE는 자국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바논 베이루트에 거주하는 파트마 아마르는 이슬람 명절을 맞아 아들들을 만나기 위해 두바이를 찾았다며 "두바이가 베이루트보다 훨씬 안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두바이 당국도 관광산업 회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고급 숙박시설에 부과되는 야간 호텔세 면제, 호텔·레스토랑 이용금액에 부과되는 7% 지방세 면제, 숙박 관련 판매 수수료 유예, 행사 허가 연기 및 취소 수수료 면제 등이 대표적이다.다만 업계에서는 여행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오만과 두바이에서 리조트·레스토랑 사업을 운영하는 게이츠 호스피탈리티의 설립자 나임 마다드는 "이번 사태가 UAE 자체에 대한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했다기보다는 여행객들의 망설임을 키웠다"며 "여행 경보가 발령되면서 많은 이들이 여행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스토리 호스피탈리티의 빅터 아부-가넴 최고경영자(CEO)는 "휴가를 계획하는 가족들에게는 정부의 여행 권고나 여행자보험 제한, 항공편 운항 차질에 대한 우려만으로도 여행을 미루기에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있다"며 "실제 여행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더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지금 이곳에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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