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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금리동결은 기정사실, AI로 돈 버는지가 변수 [트럼프 스톡커]지금 이곳에선 2026. 4. 27. 20:28
영상 금리동결은 기정사실, AI로 돈 버는지가 변수 [트럼프 스톡커]
■윤경환 특파원의 트럼프 스톡커(Stocker) <202>
美법무부, 파월 수사 중단...워시 인준 속도전
유가 상승에 29일 FOMC 금리동결 확률 99%
M7서 5곳 실적 발표...AI 지출 대비 수익 관건
종전 불확실성 여전한데 주가는 이미 최고치
“트럼프만큼 말로 주가 영향 준 통치자 전무”
뉴욕=윤경환 특파원
입력2026-04-27 05:30
수정2026-04-27 10:33

브라질 출신인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 퀄컴은 오는 29일(현지 시간) 장 마감 뒤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2026 회계연도 2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퀄컴의 이번 실적에서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얼마나 선방하고 있는지, 인공지능(AI) 중심으로 기업 체질 전환에 성공했는지 등이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이번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거대 기술기업(빅테크)들의 실적 발표도 뉴욕 증시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29일(현지 시간) 열리는 연준 FOMC 회의의 경우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불안으로 기준금리를 현 3.50∼3.75%로 동결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금리 결정 자체보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 FOMC 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지느냐가 더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미국 법무부는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다음달 15일 취임을 겨냥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후보자의 연방 상원 인준 걸림돌을 사실상 제거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M7)’ 가운데 다섯 곳이 이번주에 일제히 실적을 발표한다는 점도 관심거리다. 29일에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을 내놓고 30일에는 15년 만에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기로 한 애플이 성적표를 공개한다. 최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중동 정세 불안에도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배경에 인공지능(AI)발(發) 실적 기대가 강하게 자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실적에 따라 증시 전반이 크게 오르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美법무부, 워시 인준 위해 파월 수사 중단...29일 FOMC 금리동결 확률 99%

케빈 워시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가 지난 21일(현지 시간) 워싱턴DC 연방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소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법무부는 지난 24일 파월 의장을 겨냥해 진행했던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 수사를 돌연 종료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 수사를 주도하는 제닌 피로 워싱턴DC 연방검사장은 이날 X(옛 트위터)에서 “연준 감찰관이 청사 개보수 초과 지출 문제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 수사를 종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찰관의 조사 결과 초과 지출 의혹이 입증될 경우 형사 수사를 주저 없이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연방 검찰은 파월 의장이 연준 청사 개보수 비용이 불어난 것과 관련해 지난해 6월 의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의혹을 조사했다. 워싱턴DC 연방법원이 지난달 11일 파월 의장에 대한 연방 검찰의 대배심 소환장을 무효화했지만, 검찰은 이에 불복하지 않고 항소했다. 그러자 파월 의장은 지난달 18일 FOMC 정례회의 직후 해당 수사가 끝날 때까지 당연직 이사로서 연준에 남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의장직 임기는 다음달 15일, 이사직 임기는 2028년 1월 31일까지다.
법무부가 파월 의장 관련 수사를 중단한 것은 워시 후보자에 대한 연방 상원 인준 절차에 속도를 붙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현 상원 은행위원회는 공화당 13명, 민주당 11명 등 총 24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인준안이 통과하려면 24명 가운데 과반이 찬성해야 하는데, 민주당 11명이 전원 반대한다는 가정 아래 공화당에서 1명만 돌아서도 절차는 중단된다. 워시 후보자에 대한 인준 표결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백악관과 공화당은 이번 법무부의 수사 중단 결정을 계기로 워시 후보자 인준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간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 끝날 때까지 워시 후보자 인준에 반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던 은행위 소속 톰 틸리스 공화당 의원이 드디어 입장을 바꿨다. 틸리스 의원은 26일 NBC에서 “법무부의 확답을 얻었으므로 워시 후보자의 인준을 진행할 준비가 됐다”며 “그는 훌륭한 연준 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워시 후보자가 다음달 안에 취임할 경우 이달 28~29일 FOMC는 파월 의장의 마지막 금리 결정 회의가 될 수 있다. 법무부 수사가 완전히 철회되면 파월 의장이 이사직까지 동시에 내려놓을 수 있는 까닭이다.
워시 후보자는 앞서 21일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이나 상원의원, 하원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이 금리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게 통화정책 운영 독립성을 특별히 위협한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내가 인준되면 독립적인 행동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이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9.0%로 보고 있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효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원하는 금리 인하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연준이 지난 8일 공개한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참석자들은 당시에도 이미 ‘양방향 시나리오’까지 성명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 인하뿐 아니라 이제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파월 의장도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연준은 어떤 선택지도 완전히 배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15일 내놓은 4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도 “중동 분쟁이 고용, 가격 결정, 자본 투자 관련 의사결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됐다”며 “많은 기업이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메타·아마존·MS·애플·퀄컴 줄줄이 실적 발표...AI 지출 대비 수익이 최대 관건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맨해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거래중개인이 증시 화면을 보며 놀라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빅테크들의 잇따른 실적 발표도 이번주 증시를 뒤흔들 사안이다. 29일에는 알파벳과 메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이 장 마감 뒤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30일에는 애플과 샌디스크 등의 기술주가 실적을 공표한다.
이번 실적 시즌에서는 무엇보다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AI 실적이 대규모 자본지출(CAPEX) 계획에 부합하는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올초 제시한 올해 연간 자본지출 계획은 아마존 2000억 달러, 구글 1750억∼185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1400억 달러, 메타 1150억~135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모두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웃돈 액수였다. 여기에 기업용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오라클까지 포함한 5대 하이퍼스케일러의 올해 자본지출 예상액만 총 66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이들의 자본지출액 상당분은 채권 발행 등 빚에 의존하고 있다. 웬만한 실적으로는 시장의 불안을 잠재우기 어렵다는 뜻이다.
최근 사상 최고가를 연이어 경신한 S&P500과 나스닥지수가 실적 기대에 의존해 선전했다는 점도 주시할 부분이다. 주가에 이미 실적 기대가 상당분 반영돼 있어 조금만 이에 못 미칠 경우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악화될 수도 있다. 24일에도 대다수 기술주는 23일 장 마감 뒤 나온 인텔의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는 이날만 4.32% 오르면서 기업가치가 지난해 10월 29일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5조 달러 벽을 넘어서기도 했다.
2011년부터 회사를 이끌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하드웨어(HW) 부문 전문가이자 내부 인사인 존 터너스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으로 전격 교체하기로 한 애플의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쿡 CEO가 1월 29일 2026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0∼12월) 실적발표회에서 “메모리반도체 공급 제약의 영향이 2분기(올해 1~3월)에는 더 클 것”이라고 말한 만큼 실제 효과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구글 AI 기술 도입에 따른 수익화 방안을 마련했는가도 관건이다. 쿡 CEO는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구글 AI 기술로 어떻게 수익화할 것이냐’는 물음에 구체적으로 답변하지 않은 바 있다.
경제 지표 가운데서는 30일에 나오는 3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눈길을 둘만 하다. PCE는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물가 지표다. 더욱이 이번 PCE는 이란 전쟁의 영향이 처음으로 모두 반영된 지수이기도 하다. 지난 9일에 나온 2월 PCE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1월 대비로는 0.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경제가 전쟁 발발 이전부터 관세 등의 여파로 이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었다는 얘기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2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0%, 전월 대비 0.4% 상승해 전체 수치보다 더 높게 집계됐다.
같은 날 발표되는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도 전쟁의 여파가 녹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미국은 속보치와 수정치, 최종치 등 총 3회에 걸쳐 GDP 결과를 내놓는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은 2.1%(전분기 대비 연율)다. 미국은 현 경제 성장 속도가 1년 내내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의 예상 성장률인 연율을 기준으로 GDP 성장률을 계산한다.
이란 종전 협상 불확실성도 여전...“트럼프만큼 입으로 주가에 영향 준 통치자 전무”

지난 2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서 총격으로 추정되는 폭음에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피신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금리와 실적, 경제 지표 외에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 문제는 뭐니 뭐니 해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다. 협상 분위기가 갈수록 예측 불가로 흐르면서 이번주에도 증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백악관은 24일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와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협상단이 25일 파키스탄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같은 날 이란 국영 IRIB방송은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부 장관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면서도 “일각의 추측과 달리 이번 순방 중 미국 측과의 만남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아라그치 장관은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을 만나 이란의 종전 관련 입장과 요구사항을 전달한 뒤 25일 오만으로 떠났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이슬라마바드로 가서 이란 측과 만나려던 우리 대표단의 방문 일정을 방금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동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낭비되고 할 일도 많다”며 “그들의 ‘지도부’ 내부는 엄청난 내분과 혼란에 휩싸여 있어서 그 누구도 누가 실권을 쥐고 있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카드는 우리가 갖고 있고 그들에게는 아무 카드도 없다”며 “그들이 대화하기를 원한다면 전화만 하면 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같은 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 통화에서는 ‘이번 협상 무산이 이란과의 전쟁 재개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아직 그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국제공항에서 워싱턴DC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나는 필요한 상대라면 누구와도 협상할 것”이라며 “흥미롭게도 내가 (미국 협상단의 파키스탄행을) 취소하자마자 10분도 안 돼 훨씬 더 나은 새 문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지난 11∼12일 이슬라마바드에서 1차 종전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된 바 있다. 이후 지난 21일로 예상됐던 2차 협상도 불발됐다. 핵 개발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에 대한 양측 의견의 간극을 아직도 좁히지 못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25일 블룸버그통신은 시장조사 업체 펀드스트랫리서치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재출범 이후 S&P500 지수의 ‘최고의 날’과 ‘최악의 날’ 상위 5거래일이 모두 대통령의 발언이나 게시물에 의해 결정됐다고도 보도했다.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뒤 S&P500 지수가 가장 많이 오른 날은 관세 부과를 잠정 중단해 9.5% 급등한 지난해 4월 9일이었다. 미중 무역 휴전 합의가 발표된 같은 해 5월 12일에도 3.3%가 올랐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적인 관세 조치를 단행한 지난해 4월 3일에는 S&P500지수가 4.8% 하락했고, 이튿날 중국의 보복 관세 소식에 6.0%가 더 떨어졌다.
이는 이란 전쟁 국면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자 S&P500지수는 1.5% 하락했다. 이후 같은 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자 지수는 2.9% 급등했다. 국제 유가의 변동성도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초기 수준으로 치솟았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를 두고 1981년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이후 특정 통치자가 이처럼 빈번하게 시장의 기록적인 등락을 주도한 사례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일반적으로는 경제 지표, 연준의 금리 결정, 기업 실적 등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만,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이 핵심 변수가 됐다는 지적이다. 25일에는 워싱턴DC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트럼프 대통령이 피신하는 일도 있었다.
요컨대 뉴욕 증시는 이번주에도 워시 후보자의 인준 움직임, 빅테크 기업 실적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주가가 최고점까지 올랐다는 점이 불안 요인이다.
※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트럼프의 ‘연준 장악’ 시나리오, 케빈 워시 지명의 진짜 의미 [이슈 스나이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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