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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에 비밀방 208개"…英런던에 中대사관 신축 안보 우려
    지금 이곳에선 2026. 1. 14. 20:09

    "지하에 비밀방 208개"…英런던에 中대사관 신축 안보 우려

    정채빈 기자

    입력 2026.01.14. 18:32업데이트 2026.01.14. 19:05

    2023년 6월에 촬영된 영국 런던에 지어질 중국 대사관 부지 외관 모습./로이터 연합뉴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안보 우려에도 불구하고 런던에 지어질 중국 대사관 신축을 승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상황 속 해당 대사관 지하에 최대 208개의 비밀 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 등은 “런던 동부에 들어설 대규모 중국 대사관 건설 계획이 다음 주 공식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잠재적인 안보 위협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달 말 영국 총리로서는 8년 만에 중국 방문을 할 예정이다. 가디언은 “런던에 대규모 대사관 신축이 승인되면 중국 방문을 앞두고 양국 관계가 원만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관계자들은 계획 과정에 정치적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국내외 정보를 담당하는 보안국(MI5)과 비밀정보국(MI6)도 중국 대사관 신축 계획에 대한 공식 반대 의견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국은 유럽 최대 규모 자국 대사관을 건설하기 위해 2만2000㎡(약 6655평) 규모의 런던 옛 조폐국 부지를 2018년에 매입했다. 이곳은 타워 브리지, 런던탑 등 명소 인근이다. 중국 대사관 건설 계획은 당초 지난해 10월에 결정될 것으로 예정돼 있었지만 영국 정부는 안보 우려 등의 이유로 허가 시기를 여러 차례 미뤄왔다. 이와 관련해 영국 텔레그래프는 편집되지 않은 중국 대사관 설계도를 입수해 건물 지하에 최대 208개의 비밀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그동안 보안을 이유로 지하 공간 등 일부 시설을 가린 설계도를 제출했다.

    비밀 공간 중 하나는 2~3m 깊이의 밀실인데, 이 위치 인근에는 런던 금융기관 통신망과 시민들이 사용하는 인터넷망이 깔려 있어 도청 우려가 제기된다. 텔레그래프는 “이 비밀 공간에는 뜨거운 공기를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도 설치돼 있는데, 이는 스파이 활동에 사용되는 첨단 장비들이 설치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다만 “대사관 직원을 위한 데이터센터일 수도 있고 체육관 또는 구내식당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측은 지하 밀실 중 하나의 외벽을 철거해 재건할 계획인데, 이 외벽은 광섬유 케이블과 거리가 1m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이 이전에 가려서 제출한 도면 일부에는 비상 발전기, 새로운 엘리베이터 샤프트(수직 구조물), 전력 전송 및 통신 케이블, 위생 시설 등도 있었다.

    지난달 6일(현지 시각) 중국 대사관 신축 계획에 반대하는 시위대가 런던에서 행진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영국 서리대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 앨런 우드워드는 텔레그래프에 “간첩 행위는 국가 기밀뿐만 아니라 경제 관련 정보 역시 외국 정보기관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내가 중국의 입장이었다면 집 바로 앞에 저렇게 케이블이 놓여 있다는 건 엄청난 유혹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보수당 앨리샤 컨스 의원은 “중국 대사관 신축 계획은 영국 국가 안보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이를 승인하면 영국의 핵심 금융기반시설의 심장부에 중국이 경제전을 벌일 수 있는 발판을 내주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한편 중국은 이번 대사관 신축이 승인되면 런던 곳곳에 있는 외교 시설 6곳 이상을 폐쇄하기로 했다. 영국 총리실은 중국의 외교 시설을 한곳으로 통합하는 것이 보안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영국은 중국으로부터 1억파운드(약 1985억원) 규모의 베이징 주재 영국 대사관 재개발 계획에 대한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6/01/14/MKHISSDVGVH7REC27H7PI66HJQ/?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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