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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제값 받기 꿀팁 찾으려, 돌반지 팔아봤습니다지금 이곳에선 2025. 3. 16. 00:26
금 제값 받기 꿀팁 찾으려, 돌반지 팔아봤습니다
[WEEKLY BIZ] 거래량 많고 정제소 근처가 금값 높이 쳐줄 확률 높아
입력 2025.03.06. 18:12업데이트 2025.03.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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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이 '금값'이 된 가운데 지난 4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귀금속 상가에서 손님이 팔려고 가져온 금붙이를 감정하는 모습./ 조인원 기자
요즘 말로 ‘혼돈의 카오스’다. 금값 얘기다. 가격이 불과 1년 전에 비해 약 50% 뛰며 금값이 금값 됐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한마디, 소셜미디어 글 한 줄에 금값이 하루가 멀다 하고 요동친다. 요즘처럼 국제 정세가 혼돈에 빠질수록 안전 자산인 금값은 고공 행진한다.
이에 옷장 서랍 구석에 몇 년째 고이 모셔놨던 돌반지, 언제 쓰일지 몰라 모아뒀던 금니까지 금은방으로 모인다. 하지만 자투리 금을 팔아 한 푼이라도 더 쥐어보려 해도 어떻게 해야 잘 파는 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그래서 직접 팔아봤다. 어디서 어떻게 팔아야 할까. WEEKLY BIZ 금 팔기 미션이다.
그래픽=김의균
◇금은방마다 제각각인 금값… 도대체 왜?
“(금은방마다)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죠. 그냥 사주는 금은방 아저씨 그날 기분에 따라 다른 거예요. 그렇다고 이 동네 모든 가게 다 가보시겠어요?”
지난 3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 ‘한국금거래소’ 매장. 기자가 아이 돌반지를 팔려고 한 돈당 얼마인지 묻자 돌아온 답은 이랬다. 한국 최대 금 거래소인 한국금거래소가 고지하는 금 한 돈(3.75g)당 가격(팔 때)을 보고 ‘이 가격대로 받겠지’라고 생각했던 믿음은 여지없이 깨졌다.
이 매장에선 “한 돈당 51만원에 정제비로 9000~1만5000원이 빠진다”고 했다.
하루 전날 서울 종로구의 한국금거래소 매장에서 “한 돈당 50만5000원에 정제비는 5000원 받겠다”는 답변과도 차이가 컸다. 한 돈 가격이야 하루 사이 변할 수 있다 치더라도 정제비란 또 뭘까. 왜 이렇게 매장마다 차이가 날까.
이는 금을 팔 때 가격이 ‘매입 시세’에다 일종의 인건비인 ‘정제비’는 제하고 금값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금을 파는 사람은 온갖 종류의 금붙이를 가져온다. 이러다 보니 금 세공품을 녹여 골드바를 만들 때 불순물을 없애거나 금이 아닌 금속을 분리해 내는 등 사람 손을 거치는 과정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이에 업체마다 정제비 명목으로 깎는 기준을 정해두는데, 이 가격이 천양지차다.
실제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종로3가 일대와 용산구, 마포구 지역의 금은방 10여 곳을 둘러보니 돌반지 기준 정제비는 싸게는 5000원에서 비싸게는 2만원까지 달랐다. 다섯 돈을 판다고 가정하면 매장에 따라 7만5000원까지 차이가 난다는 얘기다.
◇한국금거래소가 국가 공인 기관?
금은방마다 가격 차이가 크다 보니 소비자들은 간판에 ‘한국금거래소’ ‘한국공인금거래소’ 등이라고 적힌 매장에 더 신뢰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지만 유념해야 할 점은 ‘한국’이나 ‘공인’ 같은 상호를 쓴다고 이곳이 국가 공인 기관은 아니란 점이다.
현재 실물 금을 사들이는 곳 중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은 없다. 다만 이런 업체가 상대적으로 금 거래량이 많고, 모바일 앱까지 마련해 둬 실시간 금 매매 가격이 투명한 편이란 평가다. 한국금거래소의 모바일 앱 ‘금방금방’은 현재 위치와 그램 수를 입력하면 예상 금 판매가와 인근 금 거래소를 안내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에서 거래량이 많은 곳이 유리
또 하나 금 팔기 요령. 금 거래소든 일반 금은방이든 업체가 정하는 마진이 제각각이니, 마진을 적게 남길 가능성이 큰 곳을 찾아야 금값을 비싸게 받을 가능성이 크다. 종로3가의 한 매장 대표는 “마진을 적게 남기는 업체는 아무래도 거래량이 많은 곳, 금 정제소와 가까운 곳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매장 직원은 “지방 금은방의 경우 금을 샀다고 하더라도 바로 정제소나 도매상에 넘기는 게 아니고, 하루 정도 시차가 난다”며 “하루 만에 금값이 갑자기 떨어져 버리면 손해니 일종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마진을 미리 더 남겨두곤 한다”고 했다.
하지만 금 팔기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금은방 주인 마음’이더란 것. 기자가 찾아다닌 금은방 10여 곳 중 가장 높은 가격을 매겨준 곳은 지인의 지인의 지인의 가게였다. “소개받아 왔다”는 말에 정제비는 사실상 무료가 됐고, 시세도 바로 옆 가게보다 5000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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