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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2025년 주식 시장의 눈부신 상승을 주도하는 이유는지금 이곳에선 2025. 3. 2. 16:34
유럽이 2025년 주식 시장의 눈부신 상승을 주도하는 이유는
[WEEKLY BIZ] [켄 피셔 칼럼] "성장이 다소 미미해도 긍정적이고 놀라운 소식을 여겨질 것"
켄 피셔 피셔인베스트먼트 회장
입력 2025.02.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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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1월 칼럼에서 올해 세 가지 시나리오가 엇비슷하게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국과 글로벌 주식 시장이 다시 한번 크게 호황을 누리거나, 소폭 하락하거나, 아니면 미미한 수익을 내는 것이다. 한 달이 지난 지금은 첫 번째 시나리오의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나는 밝은 2025년을 예상하는데, 이는 유럽이 주도할 것이다.
상황이 명확해진 건 유럽 시장의 심리가 실제보다 지나치게 비관적임을 확인하면서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놀라운 상승을 가져올 가능성을 높인다. 미국에서는 ‘친(親)기업’ 공화당 정권을 반기는 반면, 유럽은 관세 위협과 연관된 무역전쟁으로 ‘트럼프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과 비슷하게, 한국은행의 이수형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또한 글로벌 관세 정책이 한국의 수출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유럽 전반의 정치적 혼란이나 독일과 프랑스의 허약한 경제는 유럽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이는 곧 안도감으로 바뀔 수 있다. 유럽에선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지난해처럼 미미하더라도 되레 긍정적이고 놀라운 소식으로 여겨질 것이다.
한국도 이와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 4분기 GDP 정체, 중국 경제 둔화, 무역 전쟁 등에 대해 우려한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성장 목표치인 5.0% 성장을 달성했고, 한국의 수출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이러한 간과된 흐름은 놀라운 상승을 불러온다.
미국 관세는 어떠한가? 실제로 시행되지 않을 수도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일본과 유럽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지만, 협상을 위한 카드였다. 그가 2016년에 한미 FTA 폐기를 언급했던 건 어떤가. 약간의 수정만 있었을 뿐이다.
설령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다.
한국의 상품 수출 중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19%에 불과하다. GDP의 58%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중국에 대한 관세가 한국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역시 과장됐다고 본다. 이전에도 글로벌 수준이 아닌 관세 조치는 제3국을 통한 우회 환적으로 쉽게 피할 수 있었다. 안도할 여지는 충분하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순풍은 아시아와 글로벌 증시, 특히 유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런 이유로 1월 동안 유럽 증시가 미국 증시를 앞섰다.
더구나 나는 올해처럼 대통령이 취임하는 첫해에 미국 주식이 60%의 확률로 상승했다는 점을 언급해왔다.
그리고 주식이 일단 상승한 해에는 대개 큰 폭으로 올랐다. 기업의 기초 체력이 탄탄한 상황에서 실적은 상승할 것이다. 미국 경제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한국과 세계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흐름이 이어지면 2025년에도 강세장이 펼쳐지고, 놀랍게도 유럽이 가장 좋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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