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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AI '딥시크' 쇼크... 엔비디아 시총 863조원 증발했다
    지금 이곳에선 2025. 1. 28. 12:55

    中 AI '딥시크' 쇼크... 엔비디아 시총 863조원 증발했다

    이가영 기자

    입력 2025.01.28. 07:23업데이트 2025.01.28. 11:45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놀라운 발전이 미국 기술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뉴욕 증시는 폭락했고, 특히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시총 약 6000억 달러(약 863조원)를 날렸다.

    27일(미국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3.07% 급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46% 떨어졌다.

    AI 칩의 선도적 공급업체인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17% 폭락했다. 시가총액 5888억 달러를 잃었는데, 이는 단일 주식이 하루 동안 잃은 시가총액 기준 미국 증시 역사상 최대치다. 3년 전 메타가 세운 이전 기록인 240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액수다. 이로 인해 시총 순위도 1위에서 단번에 3위로 주저앉았다.

    또 다른 AI산업 수혜주 브로드컴도 17.40% 폭락했고, 마블테크놀로지(19.10%), 마이크론테크놀로지(11.71%) 등도 급락했다. 반도체 제조사 TSMC(13.33%)와 ASML(5.75%)도 유탄을 피할 수 없었다.‘딥시크’는 비기술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AI 데이터센터 구동에 막대한 전력이 들어가는 탓에 에너지 기업들의 주식도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하지만 이날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GE버노바 등은 21% 급락했다. 발전기에 사용되는 천연가스 선물 가격도 5.9% 하락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도 하락했다.

     

    27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나스닥 지수가 4%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타임스퀘어의 나스닥 본사 창문에 텔레비전 그래픽이 보이고 있다. 저렴한 중국의 생성 AI 프로그램인 딥시크가 미국의 유명 라이벌을 능가할 수 있다는 예상에 미 증시는 급락했다./AFP 연합뉴스

     

    ◇ “딥시크,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

    딥시크는 지난 20일 복잡한 추론 문제에 특화한 AI 모델 ‘R1′을 선보였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딥시크가 질문에 답하고, 논리 문제를 풀고, 자체 컴퓨터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능력은 기존 시장에 출시된 AI 못지않게 우수했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성능도 인상적이지만, 개발 비용에 더욱 충격을 받는 분위기다. 딥시크는 ‘V3′ 모델에 투입된 개발 비용이 557만6000달러(약 79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 ‘라마3′ 모델에 쓴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게다가, 딥시크 AI 모델 훈련에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출시한 H800칩이 쓰였다. 미국이 고성능 AI칩 수출 제한 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인 셈이다.

    미국 CNN은 “잘 알려지지 않은 AI 스타트업의 놀라운 성과는 미국이 지난 수년 간 국가안보를 이유로 고성능 AI 칩의 중국 공급을 제한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미 정부의 무역 제재가 가져온 의도치 않은 결과”라고 했다.

    미국의 반도체 칩 무역 제재가 오히려 중국 기술자들이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자극했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투자가 마크 앤드리슨은 X(옛 트위터)에 “딥시크 R1은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며 “AI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고 했다.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기술 우위를 자신하던 국가가 후발 주자의 앞선 기술에 충격을 받는 순간을 가리키는 용어로, 1957년 옛 소련이 최초의 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미국보다 먼저 발사한 것에서 기인했다.딥시크가 고비용 기조인 현 AI 업계에서 가격인하 경쟁에 신호탄을 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딥시크의 성공은 미국 AI 기업들이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가격을 낮춰야 하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의 막대한 지출에 대한 의문도 불러왔다”고 했다. 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 시장은 구글이나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관련 회사에 막대한 프리미엄을 줬다”며 “딥시크가 기존 AI 기업들의 지출에 의구심을 자극하면서 더 광범위하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리콘밸리의 대표 벤처투자가 마크 앤드리슨은 X(옛 트위터)에 “딥시크 R1은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며 “AI 분야의 스푸트니크 모멘트”라고 했다.

    스푸트니크 모멘트는 기술 우위를 자신하던 국가가 후발 주자의 앞선 기술에 충격을 받는 순간을 가리키는 용어로, 1957년 옛 소련이 최초의 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미국보다 먼저 발사한 것에서 기인했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성능도 인상적이지만, 개발 비용에 더욱 충격을 받는 분위기다. 딥시크는 ‘V3′ 모델에 투입된 개발 비용이 557만6000달러(약 79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메타가 최신 AI 모델 ‘라마3′ 모델에 쓴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게다가, 딥시크 AI 모델 훈련에는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성능을 낮춰 출시한 H800칩이 쓰였다. 미국이 고성능 AI칩 수출 제한 조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성과인 셈이다.

    미국 CNN은 “잘 알려지지 않은 AI 스타트업의 놀라운 성과는 미국이 지난 수년간 국가안보를 이유로 고성능 AI 칩의 중국 공급을 제한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충격적”이라고 평가했다. NYT는 “미국 정부의 무역 제재가 가져온 의도치 않은 결과”라고 했다.

    미국의 반도체 칩 무역 제재가 오히려 중국 기술자들이 창의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자극했다는 것이다.딥시크가 고비용 기조인 현 AI 업계에서 가격 인하 경쟁에 신호탄을 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딥시크의 성공은 미국 AI 기업들이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가격을 낮춰야 하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기업의 막대한 지출에 대한 의문도 불러왔다”고 했다.골드만삭스는 “지금까지 시장은 구글이나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관련 회사에 막대한 프리미엄을 줬다”며 “딥시크가 기존 AI 기업들의 지출에 의구심을 자극하면서 더 광범위하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흔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https://www.chosun.com/economy/int_economy/2025/01/28/RAWIPZQMHBHQ7DTZKNVSDWH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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