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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음 공기 덮친 한반도...영하 17도, 최대 40㎝ 눈폭탄 예고
    지금 이곳에선 2025. 1. 7. 19:22

    얼음 공기 덮친 한반도...영하 17도, 최대 40㎝ 눈폭탄 예고

    호남권에 9일까지 최대 40cm 폭설

    박상현 기자

    입력 2025.01.07. 17:07업데이트 2025.01.07. 18:21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팔달구 수원화성 팔달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옷을 입고 거리를 걷고 있다. /뉴스1

     

    올겨울 추위가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일년 중 소한(小寒·1월 5일)과 대한(大寒·1월 20일) 사이가 가장 추운데 오는 9일 한파(寒波)가 극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호남권에는 9일까지 최대 40㎝의 ‘눈폭탄’이 예고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 쪽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 5㎞로 영하 40도의 ‘얼음 공기’를 불어 넣으면서 9일까지 추위가 점차 매서워질 것으로 예상됐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상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8도로 예보됐다. 9일에는 최저 영하 17도에서 영하 3도, 최고 영하 8도에서 영상 3도로 기온이 더 낮아지겠고, 낮 동안에도 영하권에 머물면서 얼음굴에 들어간 듯 춥겠다.

    한파와 함께 폭설도 내리겠다. 찬 공기가 서해상을 통과하며 큰 눈구름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서해의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3도 가량 높은 탓에 큰 해기차(해수면과 대기의 온도차)에 따라 눈구름대 규모도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눈구름대는 9일까지 호남과 충청권 상공을 통과하며 눈폭탄을 떨굴 것으로 보인다.

    7~9일 예상 적설량은 호남 5~40㎝, 충청 3~20㎝, 제주·울릉도·독도 10~30㎝, 경기·영남 1㎝ 내외다. 호남·충청·제주에는 8일까지 시간당 1~3㎝의 눈이 쏟아지겠고, 9일에는 시간당 3~5㎝로 눈발이 더 강해지겠다. 이번 눈은 서해상 수증기를 많이 머금고 있다. 축축하고 무거운 습설(濕雪)이라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 우려가 커 눈이 높이 쌓이지 않도록 자주 털어내야한다.

    7일 오후 대전 유성구 충남대정문 오거리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이동 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현재 우리나라는 시베이라발(發) 대륙한파가 불어오는 북쪽으로는 한파특보, ‘눈폭탄’이 들어오는 서쪽으로는 대설특보, 태백산맥 동쪽으로는 건조특보와 강풍특보가 각각 발효돼있다. 한반도 북쪽으로는 한파, 서쪽으로는 폭설, 동쪽으로는 산불 피해 우려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7일 기준 경기북부와 강원도 일부 지역에 내려진 한파특보는 8일 중부지방, 9일에는 남부지방을 포함한 내륙 전역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9일 최저기온은 올겨울 가장 추운 영하 17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됐다. 7일부터 북쪽에서 본격적으로 불어온 찬 공기가 9일까지 사흘간 내륙을 냉골로 만들면서 수은주를 뚝뚝 떨어뜨릴 것으로 보인다. 9일에는 남부지방에서도 한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며 추울 것으로 예상됐다.

    호남과 충청권에는 폭설에 비상이 걸렸다. 7일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 전북 고창·부안 등에는 이날 10㎝가 넘는 눈이 쌓였다. 전북권엔 9일까지 추가로 30㎝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최고 40㎝ 안팎의 눈이 쌓일 것으로 보인다. 그밖의 호남권과 충청권에도 9일까지 최고 15~20㎝의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눈은 지난여름 장마 때 내린 ‘극한호우’가 눈으로만 바뀐 것처럼 시간당 3㎝ 안팎의 강한 ‘극한눈발’ 형태로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눈이 내리는 것은 ‘더운 바다’의 영향이 크다. 눈구름대는 한랭건조한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두 공기의 온도차에 의해 형성된다. 예년보다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가 높기 때문에 증발되는 수증기 양도 많고, 이에 눈구름대가 만들어질 때 팝콘 튀기듯 규모가 급격하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눈의 양이 많은 만큼 내륙을 통과할 때 퍼붓는 양도 많아지는 것이다.

    한파는 9일 정점을 찍고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인 10일 전국 최저 영하 16도를 기록한 후 주말인 11~12일에는 최저 영하 12도까지 기온이 차츰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다음 주에는 전국 최저 영하 10도 내외로 기온이 더 오르겠고, 낮 기온은 영상권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https://www.chosun.com/national/transport-environment/2025/01/07/L4EV6LQECVFNHLF3XTU2O6CK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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