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집 마련 여전히 '한숨'…월급 한 푼 안쓰고 13년 모아야

서울 내 집 마련 여전히 '한숨'…월급 한 푼 안쓰고 13년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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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4-12-27 06:00:37수정 2024.12.27 06:00:37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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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3년 주거실태조사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13배

집값 하락에 2년 빨라졌지만

여전히 전국 1위에 문턱 높아

자가보유율 61→60.7% 하락

신혼 10가구 중 4가구 '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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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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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야 하는 기간이 2022년 15.3년에서 지난해 13년까지 짧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 등 여파에 아파트값이 하락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국에서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의 비율도 60%대로 낮아졌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전국 표본 6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 조사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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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자가 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중간 값인 중위수 기준 13배로 집계됐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이는 전년(15.3배)보다 낮아진 수치다. 같은 기간 수도권(9.3배→8.5배)과 광역시(6.8배→6.3배) 등도 PIR이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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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고금리 등 여파에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PIR은 매년 6월을 기준으로 조사한 주택가격을 반영해 수치를 산출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2021년 6월=100)는 2022년 6월 104.1에서 지난해 6월 97.7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도 107.4에서 91.5로 매매가격지수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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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PIR이 높은 곳은 세종(8.7배)이었다. 이어 경기(7.4배), 대전(7.1배) 등의 순이다. 지난해 PIR이 오른 곳은 경북(3.4배)과 경남(4.5배) 뿐이다.

지난해 전국 주택 자가 보유율은 60.7%를 기록했다.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22년(61.3%)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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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자가 보유율은 55.8%에서 55.1%로, 광역시 등은 62.8%에서 62.3%로, 도지역은 69.1%에서 68.6%로 낮아졌다. 자가 보유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을 나타내는 자가 점유율은 57.4%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다. 임차가구 비중은 38.8%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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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7.7년으로 전년(7.4년)보다 소폭 늘었다.

지난해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은 15.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다만 매수 대기수요 증가 등 여파에 전셋값과 월세 등이 크게 뛴 수도권은 RIR이 2022년 18.3%에서 지난해 20.3%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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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주거 면적은 36.0㎡로 전년(34.8㎡)보다 커졌다.

전체 가구의 평균 주거기간은 8년으로 전년(7.9년)보다 소폭 길어졌다. 점유 형태별로는 자가의 주거기간은 11.1년, 임차 가구는 3.4년을 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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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가구 중 내 집을 보유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87.3%로 전년(89.6%)보다 2.3%포인트 감소했다. 청년 가구의 81.1%는 임차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 임차 가구의 전국 RIR은 17.4%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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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가구의 46.6%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었다. 이는 전년 대비 2.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자가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중 아파트 비중은 73.3%에서 73.9%로 커졌다.

고령가구의 75.7%는 자가에 거주하고 있었으며, 아파트 비중은 45.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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