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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내일 거취 표명… 내홍 커지는 與지금 이곳에선 2024. 12. 15. 18:00
한동훈, 내일 거취 표명… 내홍 커지는 與
15일 회견 예정했다 돌연 취소
친윤-친한, 정면충돌 양상
입력 2024.12.15. 16:21업데이트 2024.12.15. 16:47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뉴스1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16일 오전 10시30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대표 기자회견을 내일(16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만나는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당초 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안 내홍이 짙어지면서 한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는 방증이다.한 대표를 제외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14일) 총사퇴하면서, 한 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유지할지 아니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을지를 두고 친윤(윤석열)계와 친한(한동훈)계가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앞서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장동혁·김민전·인요한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최고위원 등 4명은 사의를 표했다.몇시간 뒤 김재원 최고위원도 “즉시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히면서 지도부에 한 대표만 남게 됐다.국민의힘 당헌 제96조에 따르면, 선출직 및 청년 최고위원 중 4인 이상 사퇴·궐위 시 비상대책위원회를 둔다. 한 대표 체제의 선출직 최고위 구성원 6명 중 5명이 사퇴한 이상 비대위 전환은 확정적이다.하지만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는 게 누구냐’는 문제가 남았다. 당헌 제96조 제4항은 “비대위원장은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 또는 당 대표 권한대행 또는 당 대표 직무대행이 임명한다’”고 규정한다.이를 두고 친한계는 한 대표가 여전히 당 대표로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최고위원 4인 이상 사퇴’는 비대위의 구성 요건일 뿐, 당대표 ‘궐위’ 상태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먼저 사퇴하지 않는 이상 당대표 권한대행 체제는 성립될 수 없고, 한 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이 있다는 것이다.친한계로 꼽히는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당대표 사퇴나 궐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면서 “당헌 제96조 제7항 등에 따르면 당 대표가 사퇴·궐위되지 않았는데 장동혁 등 최고위원 4인의 사퇴만으로 권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까지 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반면 친윤계는 권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비공개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 거취 관련 질문에 “당헌당규상 해석은 지금 시점에는 필요하지 않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 대표의 거취를 보고 규정 해석을 해도 저는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당내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이날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이미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다”며 “빠른 체제전환과 당의 정비,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출발을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과 당 내홍의 책임이 한 대표에게 있다고 밝혔다.나 의원은 “탄핵 표결 전에도 우리는 한 대표를 (탄핵안을 부결시키자고) 설득했다”라며 “그러나 기어이 한 대표는 끝까지 속전속결 탄핵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또 “한 비대위원장의 등장은 불행의 시작이었다”라며 “총선 후 대표로 등장한 한 대표는 총구가 항상 대통령에게 가 있었다”고 덧붙였다.권영진 의원도 이날 SNS에 “탄핵에 앞장선 배신자 한동훈은 더 이상 우리 당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면서 “(한동훈을) 당 대표직에서 당장 물러나게 하고, 당을 신속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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