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영권 분쟁에 행정처분까지…씨티씨바이오 '내우외환'지금 이곳에선 2024. 11. 18. 18:06
경영권 분쟁에 행정처분까지…씨티씨바이오 '내우외환'
약사법 위반으로 지난 4월 '판매정지'에 이어 '제조업무정지' 처분받아
다음달 19일 임시주총, 최대주주 파마리서치와 경영권 두고 '표대결'
2024-11-18 16:04:16 ㅣ 2024-11-18 17:28:22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씨티씨바이오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5분기 연속 적자에 최대 주주 파마리서치와 경영권 분쟁까지 벌이는 상황에서 행정처분 악재까지 겹친 모습입니다.
18일 식약처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가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서를 준수하지 않고 라프라졸정10㎎, 듀레신구강용해필름0.2㎎, 아로틴정10㎎, 아로틴정20㎎을 제조한 행위에 대해 제조업무정지 1개월 처분과 이와 별개로 씨티씨바이오가 제조하는 정제 제형 제품을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7일간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각각 내렸습니다.
씨티씨바이오가 올해 약사법 위반 등을 이유로 식약처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인데요. 지난 4월에는 세이프렙액의 재심사에 필요한 자료의 일부를 제출하지 않아 6개월간 해당 품목 판매업무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4월 최대 주주에 오른 파마리서치와 경영권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데요. 다음 달 19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이사회 구성원과 경영권 판도가 크게 바뀔 전망입니다. 이민구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기존 씨티씨바이오 측 임원들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민구 회장과 박현묵 씨티씨바이오 사장, 변준석 사외이사는 다음 달 20일에 임기가 만료되고 김정훈 사외이사는 내년 3월28일 임기가 종료됩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는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장악에 실패한 파마리서치가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물을 씨티씨바이오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하는 한편 반대진영에서는 이를 저지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치열한 '경영권 다툼' 예고
임시주총 주요 안건으로 김신규 파마리서치 대표이사와 김원권 파마리서치 경영전략 본부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이에 맞서 현재 경영진인 이민구 회장 측이 제안한 인물을 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이 함께 올라와 있습니다. 지난 15일 정정 공시를 통해 이민구 회장 진영은 이민구 회장과 주근호 씨티씨바이오 국내영업총괄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사외이사로는 이배인 후보자를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습니다.
또한 감사 자리를 두고 양측이 제안한 후보자들이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씨티씨바이오의 최대 주주는 17.27%의 지분을 보유한 파마리서치입니다. 여기에 특수관계인 플루토 지분 1.05%를 합하면 총 18.32% 지분을 가지고 경영권 분쟁을 펼치고 있죠.
이에 대립하는 현 경영진 진영은 이민구 회장의 지분 11.97%와 그의 100% 개인회사 더브릿지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3.36%를 합하면 총 15.33%로 2.99%p 차이로 표 대결에서 불리한 상황입니다.
지난 3월 주총에서 파마리서치가 48.46%의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이민구 회장 측이 의결권 공동 행사에 관한 합의 공시 의무를 위반했다며 5%를 초과하는 파마리서치의 의결권을 박탈해 이사회 자리를 지켰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표 대결이 정면으로 펼쳐지면 지분율에서 밀리는 이민구 회장 측의 경영권 방어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씨티씨바이오 안산공장 전경(사진=씨티씨바이오 홈페이지)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금 이곳에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독)명태균 집안사람, 창원산단 예정지에 땅 수천평 샀다 (3) 2024.11.18 여도 야도 '운명의 2주' (2) 2024.11.18 한국 부유해도 한국 노인은 가난…78%가 생계비 때문에 노동 (2) 2024.11.18 경희대 교수·연구자 226명 “윤석열 퇴진” 시국선언 [전문] (0) 2024.11.18 [단독] KBS 사장 후보 박장범, ‘국정농단 보도 참사’ 연루 드러나 (0) 2024.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