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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유일"…삼성SDI, IRA 보조금 없이 영업익 흑자
    시사 경제 2024. 10. 31. 09:37

    "국내 유일"…삼성SDI, IRA 보조금 없이 영업익 흑자

    입력: 2024-10-31 06:11박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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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가 올해 3분기 전기차 캐즘에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국내 배터리업계 중 유일하다. 내년부터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의 가동으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받게 되는 데다 2026년부터는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양산해 수익성을 높여간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356억원과 영업이익 129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30%, 72% 감소했지만, 이번 분기에 IRA AMPC(103억원)를 제외하고도 영업이익 흑자를 유지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부사장은 "3분기 자동차전지는 단기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영향은 있었지만 각형 프리미엄 배터리를 기반으로 GM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며 "유럽과 아시아의 메이저 완성차(OEM)향 신규 수주도 확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미국 AMPC 수혜 본격화=삼성SDI는 올해 12월부터 미국 내 첫 생산거점인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 에너지의 조기 가동을 시작한다. 첫 번째 라인에서 각형 프리미엄 제품인 P6 기반의 셀과 모듈을 공급하고, 나머지 3개 라인은 내년 1분기부터 순차 가동해 연산 33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올해 4분기는 생산 초기로 AMPC 수혜 금액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스텔라티스의 다양한 신차 출시 등 적극적인 전기차 전략을 기반으로 풀 케파로 가동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이에 따른 의미 있는 규모의 AMPC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공장도 202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인디애나주 뉴칼라일에 세워지는 합작공장은 2034년까지 총 8년 동안 연산 27GWh 규모로 P6를 생산할 예정이다.

    김종성 삼성SDI 부사장은 "추후 양사 협의로 36GWh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당사의 고밀도 각형 P6 제품은 GM의 높은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한 요구와 전기차 안정성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산에 ESS용 LFP '마더라인' 구축=삼성SDI는 ESS용 LFP 배터리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해외 거점 진출 계획도 처음으로 강조했다. 최근 ESS 수요 증가로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기반의 삼성배터리박스(SBB) 제품은 울산과 중국 시안에서 생산해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SDI는 그간 ESS 사업의 확대를 위해 LFP 배터리 도입도 준비해 왔다. 최근에는 LFP 대형화 셀 검증을 마치고 제품 설비 컨셉 등을 확정해 지난달부터 울산 사업장에 마더(기본생산)라인 구축을 시작했다. 2026년 내에 양산과 글로벌 프로젝트 공급이 목표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중장기적으로는 LFP 캐파를 확대해 나갈 계획으로 LFP 제품 기반으로 해외 거점 진출도 같이 고려하고 있다"며 "LFP 해외 거점은 먼저 국내 마더라인에서의 검증과 초기 양산을 마친 후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현지 생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 역시 "미국 내 추가적인 거점 진출에 대해서는 (자동차전지는) 다른 OEM과 합작법인 혹은 단독 공장 등 다양한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자동차 전지 외에도 ESS 등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SDI는 올해 3분기 ESS 부문에서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ESS 수요는 인공지능 산업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와 주요 테크기업들의 기후목표 추진 등의 영향으로 미국 시장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 전력용 ESS 수요는 올해 41GW에서 2030년 90GW로 증가할 전망이다.

    손미카엘 부사장은 "ESS 고객 수요가 과거에는 수주에서 양산까지의 기간이 짧은 단기 프로젝트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단일 프로젝트 규모가 커지고 장기 공급 프로젝트가 증가하고 있다"며 "당사는 미국 3대 메이저 전력회사들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내년 공급 물량까지 안정적으로 수주를 확보한 상황이어서 향후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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