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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34m 절벽 아래로 밀었지만 생존…5년 후 다시 현장 찾은 이유는?지금 이곳에선 2024. 5. 10. 21:38
남편이 34m 절벽 아래로 밀었지만 생존…5년 후 다시 현장 찾은 이유는?
문화일보입력 2024-05-10 11:27업데이트 2024-05-10 11:33
태국에서 34m 높이 절벽에서 떨어진 왕씨(가명)를 구조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는 모습(왼쪽)과 5년 뒤 왕씨가 구조대원을 만나 포옹하는 모습.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5년 전 태국 여행 중 남편이 절벽에서 밀어 목숨을 잃을 뻔했던 중국 여성이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다. 자신을 구해준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서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 누안누안(가명)은 더우인(중국판 틱톡)을 통해 지난 2019년 6월 태국에서 여행 중 파탐 국립공원을 방문했다가 남편이 자신을 밀어 34m 높이 절벽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 사고로 왕씨는 17개의 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지만 목숨은 건졌다. 당시 배 속에 있던 3개월 된 아기는 유산됐다. 사고 발생 후 그는 수년간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재활치료에 집중해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 왕씨는 자신을 구해준 현지인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다시 태국 파탬 국립공원을 찾았다. 그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포옹했다.
왕씨는 “친구 어머니의 뜻밖의 죽음으로 인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며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내게 도움을 준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또는 20년 후에야 이곳에 돌아올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거로 생각했지만 그 시간은 너무 길다”며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한편 왕씨의 남편 위샤오동은 지난해 6월 태국 법원에서 징역 33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왕씨는 남편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무역 사업을 하는 왕씨는 수십억대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욱 기자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405100103990915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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