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마이너스 금리 끝난 일본…이젠 엔화 오를까
    카테고리 없음 2024. 3. 20. 19:26

    마이너스 금리 끝난 일본…이젠 엔화 오를까

    17년 만에 금리 인상…마이너스 금리 8년 만에 끝

    시중은행, 첫 금리 인상 경험 젊은 행원들 교육나서

    기자김소연

    수정 2024-03-19 19:07등록 2024-03-19 17:05

    19일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앞을 남성 한 명이 지나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일본은행이 19일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하는 등 금융 정책을 대전환하면서, 일본인들은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이라는 장기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본 신문은 이날 호외를 발행했고, 시중은행은 금리 인상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젊은 행원을 대상으로 부랴부랴 교육에 나섰다.

    일본은행은 이날 세계에서도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 만에 끝내고, 단기 정책금리를 -0.1%에서 0~0.1%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리가 소폭 오르는 것에 그쳤지만, 일본에선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 인상이라는 큰 변화다.

    일본 금융 정책의 물줄기가 달라짐에 따라 시장에서는 추가로 금리가 오를 것인지 엔화 가치 하락(엔저)이 멈출 수 있을지를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우에다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의 경제·물가 전망을 전제로 한다면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너스 금리를 끝냈지만, 금리 인상은 상당히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내에선 상징적 의미가 강한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추가 금리 인상은 전혀 다른 논의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위기”라며 “시장에

    선 일본은행이 올해 단기금리의 경우 0.25% 수준을 목표로 한다는 견해가 있다”고 전했다.

    대규모 금융완화를 떠받치던 정책 중 하나인 장기물 국채금리를 조절하는 ‘수익률 곡선 관리’(YCC)도 사라지지만, 일본은행이 일정 규모의 국책 매입을 계속해 장기금리 급등을 방어할 것이라는 의견도 우세하다. 실제 일본은행은 이날 결정문에서 “지금까지와 대략 같은 정도의 금액으로 장기 국채의 매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엔화 가치 하락(엔저)이 상승(엔고)으로 방향을 틀지도 관심사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엔화 가치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던 만큼, 일본의 금리가 오르면 엔화 가치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본 한 금융기관 간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고, 장기금리 조절 정책을 폐지하더라도 ‘금융완화 계속’에 중점을 둔 발언이 이어지면 환율은 오히려 엔저로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금융완화의 핵심 정책이 없어졌지만, 일본은행이 대량의 국채 매입을 유지하는 등 실태가 변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엔고로 돌아서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날 금리 인상 결정 뒤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하락해 2주만에 1달러당 150엔대에 거래됐다. 교도통신은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했으나 미-일의 금리 차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면서 달러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일시적으로 우세해졌다”고 전했다.

    금융정책의 변화가 실물 경제의 긍정적 변화까지 이어질 지는 불확실하다. 일본 정부는 ‘물가상승→임금 인상’의 선순환 흐름이 만들어진 만큼 ‘소비·투자 촉진→경제활성화’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임금 인상 등 사람에 대한 투자를 생산성이나 수익 향상으로 연결하지 못하면, 기업이나 경제의 성장은 어렵다”고 강조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1132966.html?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ewsstand&utm_term=t3&utm_content=20240319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