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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MZ들 롯데에 푹 빠졌다"…넉 달만에 '매출 1000억'지금 이곳에선 2024. 1. 22. 11:29
"하노이 MZ들 롯데에 푹 빠졌다"…넉 달만에 '매출 1000억'
입력2024.01.22 10:32 수정2024.01.22 10:41
신동빈이 모범사례로 꼽은 '베트남판 롯데타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122일 만에 매출 1000억 돌파
누적 방문객 500만명 넘어…"하노이 랜드마크로 발돋움"
사진=롯데쇼핑
사진=연합뉴스
'베트남판 롯데타운’을 표방한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축구장 50개 크기에 달하는 연면적 약 35만4000㎡에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이 모여있다. 베트남 현지 쇼핑몰 중 최단기간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호실적은 하노이의 경제 성장 수준에 비해 대규모 유통·상업시설이 부족한 현지 수요를 적극 공략한 결과다.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지난해 7월 28일 시범운영을 시작한 후 누적 방문객은 500만 명에 달했다. 하노이 인구(840만 명) 3명 중 2명이 방문한 셈이다. 방문객 누적 구매건수도 60여 만건에 이른다고 롯데백화점은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입소문을 타 현지에서 가장 인기 있는 SNS인 페이스북의 경우 채널 팔로워 수가 8만명에 육박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명실상부 하노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급부상 중"이라며 "하노이 젊은 MZ(밀레니얼+Z) 고객이 매출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롯데쇼핑
이는 현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특화매장으로 MZ세대 구매욕을 자극한 결과란 분석이다. 롯데는 쇼핑몰에 입점한 233개 브랜드 중 40%인 85개 매장을 현지에 없던 브랜드 매장으로 채웠다.
일례로 젊은 소비자 매출 상위 3위 매장 중 하나인 화장품 브랜드 '러쉬'는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유치한 사례다. 그 전에는 현지에서 구매가 어려워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활발했던 브랜드로 꼽힌다.
MZ세대 고객 내점 유도를 위해 공간 기획 전반에 K팝을 비롯한 K콘텐츠를 반영한 점도 주효했다고 전했다. K팝 아이돌이 앰배서더(홍보대사)인 패션 브랜드 '아크메드라비'와 유명 주방용품 브랜드 '락앤락' 등이 입점했고, 한국 전문 식당가도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데 일조했다는 설명이다.
사진=롯데쇼핑
우수고객 서비스인 '에비뉴엘' 제도도 현지 다른 쇼핑몰에서는 찾기 어려운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내에서 운영하는 우수고객제도를 현지에 맞춰 변경, 라운지 이용과 무료 주차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해 재방문을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백화점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을 계기로 해외 사업을 한층 확대하기로 했다. 베트남을 교두보로 동남아시아 사업을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베트남에 3개점, 인도네시아에 1개점 등 동남아시아에 4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베트남에 1∼2개 프리미엄 쇼핑몰을 더 출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준영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은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베트남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쇼핑몰을 목표로 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앞서 공식 개점 당시 신동빈 회장이 아들인 신유열 전무와 직접 방문했고, 지난 18일 상반기 VCM에서 시장 선도 사례로 꼽은 곳이기도 하다. 신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에게 “베트남 쇼핑몰 중 최단기간 매출 100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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