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 살면 전국 최고로 불행… 청년층 만족도 조사 충격적 결과문화 광장 2023. 12. 5. 01:25
‘이곳’ 살면 전국 최고로 불행… 청년층 만족도 조사 충격적 결과
안정훈 기자 esoterica@mk.co.kr
입력 : 2023-12-04 11:08:27 수정 : 2023-12-04 11:54:38
7개 광역시 조사, 인천이 만족도 최하위출퇴근 오래 걸리고 외로움·우울감 호소만족도 1위는 부산, 2위는 대전2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 ‘제10회 해운대 빛 축제’에서 시민들이 축제를 구경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7대 광역시에 사는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부산이 1위, 인천이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요인으로는 통근시간과 외로움·우울감 등이 꼽혔다.
국회미래연구원이 4일 발간한 보고서 ‘대도시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 7대 광역시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부산이 10점 만점에 7.34점을 획득해 가장 높았고, 인천은 6.14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대전(7.04점)이 부산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그 뒤로 대구(6.86점), 서울(6.82점), 울산(6.66점), 광주(6.50점) 순이었다.
도시 간 격차를 결정지은 요인은 청년들이 도시생활에서 체감하는 외로움과 우울감, 그리고 통근시간이었다. 외로움의 경우 인천이 4점 만점에 1.40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뒤이어 서울(1.33점), 광주(1.25점), 대전(1.20점), 대구(1.18점), 부산(1.16점), 울산(1.13점) 순으로 나타났다. 우울감도 인천(1.37점)이 제일 높았으며 서울(1.24점), 광주(1.22점), 부산(1.19점), 대전(1.14점), 울산(1.08점) 등이었다.
평균 통근시간은 서울이 71.77분으로 가장 길게 나타났으며, 그 다음이 인천(66.01분)이었다. 서울과 인천은 7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평균 통근시간이 1시간 이상이었으며 다른 광역시 대비 2배에 가까운 소요시간을 기록했다. 부산(43.97분), 울산(43.39분), 광주(39.85분), 대구(38.40분), 대전(34.37분)은 비교적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생활수준, 안전감, 미래안전성, 일에 대한 만족도 등은 전반적인 청년의 삶의 만족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인관계, 건강, 동네환경, 일반적 신뢰 등과의 상관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보고서는 “청년층이 일자리, 교육 등을 이유로 서울, 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수도권 대도시의 청년 삶의 질·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닌 것을 확인했다”며 “수도권의 높은 거주비용에 비해 (삶의 만족도가) 기대 수준에 못 미치는 여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어 “서울과 인천은 청년들이 모여드는 지역인 반면 외로움과 우울의 빈도가 비교적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며 “청년들의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문화 광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현무 "사춘기 시절, 어머니가 그냥 싫었다" (1) 2023.12.12 프랑스가 뿔날만 했다, 비호감으로 전락한 전쟁 영웅 (1) 2023.12.06 넌 ‘얼죽아’? 난 ‘얼죽숏’…숏패딩, 12월 추위를 이길까 (1) 2023.12.05 “결말 알고 보는데도 열받네”…난리난 ‘서울의 봄 챌린지’의 정체 (2) 2023.11.27 “난 술도 안마시는데, 왜”…소통전문가 김창옥, 치매 증상 ‘충격고백’ (1) 2023.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