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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라던 강동, 집값 반토막…준강남도 안심 못한다[부릿지]지금 이곳에선 2023. 6. 22. 09:43
'강남 4구'라던 강동, 집값 반토막…준강남도 안심 못한다[부릿지]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PD
공하은 PD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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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2 05:10
강남 3구의 집값이 치고 올라가자 실수요는 물론 투자 수요도 좌우로 흘러갔다. 준강남으로 주목받은 동작구와 강동구는 2021년 전국적인 집값 폭등에서도 큰 폭의 상승을 겪었다. 강동은 동작보다 좋은 입지 조건으로 강남 4구로까지 불리게 됐다.
그러나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 여파로 집값이 하락하자, 강동구의 집값은 강남 3구보다 더 빨리 가파르게 추락했다. 강남 매매가가 20~30% 하락한 상황에서 강동은 40~50% 하락도 눈에 띄며 강남 4구는 물론 준강남의 지위도 위태롭다. 현장에서는 급매, 급급매 가격이 아니면 계약이 안 된다고 토로하는데,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가 강동구 고덕지구의 아파트 가격을 점검했다.
최근 10년 사이 재건축이 가장 활발했던 지역. 신축 아파트를 기수로 준강남에서 강남 4구로 발돋움한 강동구. 서울 동쪽 끝에서 어떤 지역보다도 뜨겁게 집값이 올랐던 강동구의 집값은 차갑게 식어버리고, 기나긴 눈치싸움의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한 지. 1년째. 올해 초와 달리 최근 일부 반등 소식이 들리지만, 진짜 반등의 신호탄인 추격 매수는 요원합니다.
급매를 잡으려는 매수자와 더는 포기 못 한다는 매도자의 줄다리기가 아슬아슬하게 이어지고 있는 강동구 고덕지구의 집값을 부릿지가 체크했습니다.
강동구가 주목받은 건 2021년 부동산 호황 때문만은 아닙니다. 높아진 강남의 집값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향한 곳이 바로. 서초구의 서쪽인 동작구 그리고 송파구의 동쪽인 강동구입니다. 이 지역들은 이후 준강남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강동구는 과거 주택 공사가 지은 아파트가 많았습니다. 이 아파트의 재정비가 송파구에 이어 순차적으로 진행됐죠. 고덕지구에서 시작된 주공단지 재정비 사업은 부동산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둔촌주공으로 이어졌죠.
부릿지가 찾은 곳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입주가 진행돼 현재는 강동 최대 주거지로 자리 잡은 고덕지구입니다. 준강남을 넘어 강남 4구로까지 불렸던 강동구는 송파구 잠실의 집값 상승만큼이나 뜨겁게 불타올랐는데요.
그러나 강남 3구의 집값이 꺾인 것처럼, 강동구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 5000가구에 가까운 대규모 단지이자 강동구 고덕지구 대장 아파트인 고덕동 고덕 그라시움의 전용 84㎡는 2021년 10월 16일 20억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리고 같은 면적은 올해 3월 2일 12억84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7억2600만원, 36% 하락했죠.
최근 저점 거래 이후인 4~5월 들어선 15억대 수준으로 일부 반등했습니다. 가장 최근 거래인 이달 4일 같은 면적 거래는 15억3500만원이었죠. 하지만 현장에선 매도자와 매수자의 눈치싸움이 여전해 거래량 회복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고덕지구가 품고 있는 상일동역을 기준으로 남쪽. 그라시움의 반대편인 상일동 일대 아파트는 어떨까요? 상일동 고덕자이 전용 84㎡는 2021년 7월 24일 16억80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송파구 주요 단지만큼 올랐었죠. 그리고 지난 2월 24일 9억5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10억원 이하로 돌아온거죠. 최고가 대비 7억3000만원, 43% 하락했습니다.
강동구가 강남, 서초 그리고 최근 회복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송파구 잠실 지역보다 더 많이 떨어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이 지역은 영끌족의 매수처는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준강남으로 먼저 주목을 받았고 영혼을 끌어모아 사기엔 비쌌죠. 더구나 부동산 대출 규제 기준이었던 9억, 15억을 넘어선 곳들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자산가, 투자자들의 아파트 투자처는 또 아닙니다. 물론 있긴 하지만, 강동구에 집을 가지신 분들의 상당수는 실거주자들입니다. 고덕지구의 신축 아파트는 전부 재건축 단지들입니다. 그리고 조합원들이 또 그대로 입주한 경우가 많았다고 해요.
실거주자가 많은 지역에서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랐습니다. 당연히 분담금 등 일부 비용을 제하면 오른 만큼 이익을 거둘 수 있었죠. 침체가 시작되자, 더 내려가서 팔 이유가 없고 일부 금융비용 등 부담이 있었을 겁니다.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유튜브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연 조성준
촬영 공하은 PD
편집 김아연 PD
디자이너 신선용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62011023621136&cast=1&STAND=M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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