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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진투자증권 이사가 불법 리딩방 운영 의혹... 내부 감사 중시사 경제 2023. 6. 16. 21:44
[단독] 유진투자증권 이사가 불법 리딩방 운영 의혹... 내부 감사 중
유진투자증권, 강모 이사 직무 정지
입력 2023.06.16 14:36‘여의도의 닥터 둠’으로 불리는 유명 투자 전문가 강 모 유진투자증권 영업 이사가 불법 리딩방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내부 감사를 받고 있다. 강 씨는 지난해 증시가 폭락할 것을 예측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상당한 신망을 받은 투자 전문가이자 9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 14일부터 본인이 운영하는 유튜브의 유료 멤버십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단 사유에 대해서는 “(본인) 명의와 사진을 도용해 유튜브 유료 광고까지 내며 불법 리딩방을 운영하는 것으로 인해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3,575원 ▲ 25 0.7%)은 강 씨가 유사투자자문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특정 종목이나 투자 방향을 추천하는 불법 리딩방을 운영했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감사가 시작되면서 강 씨의 직무도 중지된 상태다. 강 씨는 영업이사라는 직함을 갖고 있지만, 정식 이사직은 아니다.회사는 아직 정확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특히 강 씨가 그동안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영향을 주는 인사였다는 점에서 이번 의혹이 미칠 파장에 예의주시하고 있다.성균관대와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뒤 2008년 유진투자증권에 입사한 강 씨는 다수 투자 전문 방송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인 2021년, 미국 나스닥 지수가 1만5000선 부근일 때 나스닥의 적정 가치는 7000선이라고 주장하면서 ‘강칠천’이라는 별칭을 얻었고,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폭락하기 전 이를 예측해 ‘여의도의 닥터 둠’으로 유명세를 탔다.닥터 둠은 1987년 뉴욕 증시 대폭락·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를 예견한 미 투자가 마크 파버 별명이다. 강 씨는 미국과 우리나라 증시가 반등한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증시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 본격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선 만큼 주식에 투자하기보다 최대한 현금을 확보해 놓는 전략이 낫다는 것이다.그는 장기 채권 상품과 증시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낼 수 있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를 추천하기도 했다. 강 씨는 불법 리딩방 운영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도 “명의와 사진이 도용당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다만 회사 안팎에서는 유명인을 사칭하며 운영하는 리딩방이 하루에 몇 개씩 생겨나는 마당에 회사가 직무를 정지하고 감사를 벌이는 것은 어느 정도 비위행위가 포착된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씨의 입장을 확인하고자 했지만 통화가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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