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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무장세력, 러시아 영내 침투…“마을 포격에 극도 긴장”
    지금 이곳에선 2023. 5. 23. 20:35

    우크라 무장세력, 러시아 영내 침투…“마을 포격에 극도 긴장”

    등록 2023-05-23 18:03

    수정 2023-05-23 20:13

    정의길 기자 사진

    정의길 기자 사진

    벨고로트주에서 전투…8명 부상

    러시아의 국경 지역인 벨고로트로 침투한 우크라이나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은 마을에서 화염이 치솟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 소셜미디어에 떠도는 동영상이다. <가디언> 누리집 갈무리

    우크라이나에서 넘어온 무장 세력이 국경을 마주한 러시아 서부 지역에 침입해 전투를 벌이다 여럿이 다쳤다. 러시아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를 점령하자 우크라이나가 교란과 침투 작전을 통해 반격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은 22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서부 벨고로트주 국경 마을에 우크라이나에서 파괴 공작을 위한 부대가 들어와 러시아군과 전투를 벌였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정보국(HUR)은 이들이 자신들과 밀접하게 관련된 러시아 시민들로 구성된 ‘러시아해방부대’, ‘러시아자원병부대’ 등 2개 부대라고 밝혔다.

    안드리 체르냐크 군정보국 대변인은 이 작전의 목적은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그런 행동들이 더 잦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민병대인 러시아해방부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타도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이들은 트위터를 통해 벨고로트주의 국경 마을인 코진카를 “완전히 해방했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도 이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이날 “사보타주 세력들을 제거 중”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 당국으로부터 이번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무장세력을 ‘특공대’라고 표현하면서 “우리는 이런 사보타주 목적이 바흐무트 함락의 정치적 효과를 최소화하려고 주의를 돌리려는 것임을 완전히 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고로트 지역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뱌체슬라프 글랏코프 벨고로트 주지사는 이번 사태로 2명이 입원하는 등 8명이 다쳤고 국경에서 가까운 그라이보론 마을은 포격을 받아서 3명이 파편에 맞았다고 밝혔다. 또 전투로 지방청사도 피해를 입는 등 “극도로 긴장”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투가 벌어지는 지역에선 주민들이 대부분 피난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침투의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투에 준하는 무력 충돌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봐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내에서 벌인 가장 큰 군사작전으로 보인다. 앞선 3월에도 러시아 자원병이라 스스로를 칭한 병사들이 벨고로트주의 한 마을에 침투해 민간인 2명이 숨진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엔 자신들과 관계없는 일이라고 밝혔지만, 이번엔 관련성을 인정했다.

    소셜미디어에선 러시아 영내에 침투한 무장 병력과 장갑차가 국경 부근의 여러 마을을 통제하고 있는 듯한 영상이 나돌고 있다. 드론으로 찍은 것으로 보이는 한 영상을 보면, 벨고로트주의 한 마을 입구 표지 앞에서 자신들을 ‘러시아자원병부대’ 대원이라고 밝히는 네 병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전했다. 이들 중 한명은 “러시아는 곧 자유롭게 된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929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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