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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한 주택가서 100여 마리 개 사체 발견...경찰, 수사 중지금 이곳에선 2023. 3. 6. 20:408년 전부터 폐가 거주하며 개 데려와
경찰 마크.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기 양평군 용문면의 한 주택에서 100마리 이상의 개 사체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양평경찰서는 60대 남성 A씨를 동물학대 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A씨는 100여 마리의 개 사체를 자택 마당에 있는 철창과 드럼통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중 일부는 부패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이 같은 엽기적인 행각은 개를 잃어버린 한 주민의 신고로 알려졌다. 주민 B씨는 자신의 개가 없어진 것을 알고 수소문 끝에 “A씨가 개를 모으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A씨의 집을 찾았다가 개 사체를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8년 전부터 폐가로 방치된 현재의 집에 거주해 왔으며, 노인연금으로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고물상 일을 하면서 사람들이 못 키우겠다고 버리려는 개를 내가 키우려고 데리고 왔다”며 “하지만 모든 개한테 사료를 줄 수 없어 개들이 굶어 죽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체가 너무 많아 아직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지 못했다"며 "자세한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개 사체는 지자체 관계자들이 정리할 예정이다.
임명수 기자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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