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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3개월 만에 해고 카드 꺼내든 밥 아이거…'7000명 해고, 7조원 감축' 구상지금 이곳에선 2023. 2. 9. 09:50
복귀 3개월 만에 해고 카드 꺼내든 밥 아이거…'7000명 해고, 7조원 감축' 구상
입력2023-02-09 08:44:45수정 2023.02.09 08:44:45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지난해 4분기 매출 8% 상승해 시장 전망치 상회
월트디즈니 주가는 5% 오른 채 마감
약 3% 7000명 해고 나선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 /연합뉴스
월트디즈니 흑자 전환의 미션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한 밥 아이거가 결국 해고의 칼을 뽑아들었다. 지난 해 11월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한 지 세 달 만이다.
8일(현지 시간) 월트디즈니는 전체 직원의 3%에 해당하는 7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55억 달러(약 7조원)의 비용을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또 구조조정 결과 회사를 3개의 부문으로 재편한다.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아이거 CEO는 "이제 월트디즈니에게는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할 때"라며 "회사를 창의성을 높이고 비용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재편하며 스트리밍 서비스 부문에서 흑자 전환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월트디즈니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 오른 235억1000만 달러를 기록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이 같은 발표에 월트디즈니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올랐다.
/AFP연합뉴스
지난해 10월 기준 디즈니의 고용 인원은 22만명에 달한다.이 중 미국 내 고용 인원이 16만6000여명, 해외 고용 인원이 5만4000여명 규모다. 이 중 3%에 해당하는 7000여명을 감축한다는 설명이다. 디즈니는 콘텐츠 부문에서 30억 달러, 엔터테인먼트, 놀이공원 사업 등 비콘텐츠 부문에서 25억 달러의 비용을 삭감하기로 했다. 아이거 CEO는 "우리는 텔레비전과 영화 전반에 걸쳐 우리가 만드는 모든 콘텐츠의 비용을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월트디즈니는 스트리밍 서비스와 미디어 사업을 총괄하는 디즈니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해 ESPN 부문, 놀이공원 및 제품 부문으로 나뉜다.
월트디즈니는 다나 월든과 앨런 버그만이 공동으로 이끈다. 또 ESPN의 지미 피타로 사장이 ESPN 부문을 주도한다. 또 ESPN의 스핀 오프 가능성에 대해거는 "이 같은 움직임은 내가 디즈니를 떠나있을 때 결정된 것이고 현재 디즈니에게 맞는 행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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