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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 재건축 대장주 '삼익비치' 높은 분담금에 '술렁'지금 이곳에선 2023. 2. 1. 11:10
[단독] 부산 재건축 대장주 '삼익비치' 높은 분담금에 '술렁'
입력2023-02-01 10:20:21수정 2023.02.01 10:20:21 한민구 기자
60층 초고층 설계, 84㎡→84㎡ 분담금 7억 육박
조합 "설계 변경 계획…분담금 변동될 수 있어"
부산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 전경. 부산=연합뉴스
부산 재건축 대장주로 꼽히는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에서 34평 아파트를 가진 조합원이 재건축 이후 같은 평수를 분양 받으려면 7억원에 가까운 분담금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분양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처럼 높은 분담금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업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익비치(남천2구역) 재건축조합은 최근 조합원들에게 ‘재건축정비사업 분양신청 안내서’를 배포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조합원 분양가는 3.3㎡(평)당 4500만원, 일반분양 분양가는 평당 49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서울 ‘강남4구’에 공급된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 파크 포레온)의 평당 분양가 3829만원 보다도 높은 가격이다.
조합원들의 평형별 분담금 추산액도 공개됐다. 기존 아파트 84㎡형(34평형)을 가진 조합원이 재건축 이후 84타입을 분양 받기 위해서는 6억 8195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59타입을 분양받을 시 추정 분담금은 1억 8867만원으로 줄어든다. 반면 179타입에 입주하기 위해서는 25억 5585만원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74㎡형(30평형)을 지닌 조합원이 73타입을 분양 받을 시에는 5억 9699만원, 84타입을 분양 받기 위해서는 약 8억 3007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예상보다 높은 분담금에 조합원들은 놀라는 분위기다.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공사비 상승을 반영하고 금융 비용 등을 현실화하니 사업비가 2조원 정도로 예상돼 분담금 수준이 높아졌다고 들었다”며 “분담금이 공개된 이후 현금청산을 해야할 지 고민하는 문의가 2~3통 왔고 오늘도 어떻게 해야 할 지 물으러 오는 손님들이 있다”고 전했다.
1979년 광안리 해변 인근에 최고 12층, 33개 동, 3060가구로 준공된 삼익비치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최고 60층’의 초고층 설계를 준비하고 있다. 지하 3층~최고 60층, 12개 동, 3325가구 규모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조합 관계자는 “설계 변경과 관련해 별도로 계획을 짜고 있다”며 “추후 분담금은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에서도 앞서 용산구 산호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높은 분담금 추정액을 두고 한 차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기존 103㎡를 소유 중인 조합원이 99㎡를 받을 경우 6억 3000만원을 분담금으로 내야 한다. 86㎡ 소유한 조합원이 84㎡를 신청할 경우에는 4억 8000만원을 내야 한다. 산호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높이 47층 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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