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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만 10% 급락하고 실적 악화 우려 확산, 위태로운 LG에너지솔루션지금 이곳에선 2022. 12. 9. 14:32
이달만 10% 급락하고 실적 악화 우려 확산, 위태로운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판매량 감소에 동반 이익 쇼크 우려
外人 손절하고 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 중
입력 2022.12.09 13:50LG에너지솔루션(508,000원 ▼ 23,000 -4.33%)의 주가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10%가까이 주가가 하락했고 올해 4분기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들도 LG에너지솔루션을 순매도하고 있다.금융투자업계가 우려하는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이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테슬라의 판매량이 부진해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도 함께 하락하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삼성전자(60,400원 ▲ 1,200 2.03%)에 이어 국내 시가총액 2위(8일 기준 124조2540억원) 기업이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한 LG에너지솔루션 본사 로비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 / 뉴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이달 들어 9% 넘게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종가는 58만7000원이었지만 지난 8일에는 53만1000원까지 하락했다. 이달 하락률은 9.5%(5만6000원)다. 8일 하루에만 5.68%가 급락하기도 했다.주가 하락은 테슬라 등 주요 거래 기업의 매출이 줄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도 함께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전기차에 원통형 배터리를 제공하는데 테슬라의 중국 시장 수요 감소 조짐이 보이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테슬라에 대한 배터리 공급도 감소하고 이에 따라 이익도 함께 줄 것이라는 의미다.앞서 지난 7일(현지 시각) 테슬라는 수요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중국에서 판매되는 모델3와 모델Y에 대해 연말까지 할인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그만큼 판매가 부진하다는 의미다.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는 “테슬라에 대한 판매량이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고 특히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다만 아직 이익 추정치가 큰 폭으로 조정되고 있지는 않고 소폭 하향 조정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연간 매출액 예상치 평균은 25조2543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118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도 1개월 전보다 30억원 줄어든 1조5111억원으로 집계됐다.그래픽=손민균이런 분위기의 영향을 받아 외국인들은 LG에너지솔루션을 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8일에만 LG에너지솔루션을 30만1500주(1612억7400만원) 순매도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 종목이다. 이달 들어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공매도 비중도 급등했다. 1일부터 지난 8일까지 35만8627주가 거래됐는데 이 중 62만3548주(26.43%)가 공매도였다. 공매도 거래 비중도 상장 종목 중 가장 높았다.장현구 흥국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SK온, 삼성SDI(652,000원 ▼ 41,000 -5.92%)에 비해 테슬라에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 비중이 높아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매출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면서 “내년부터 중국이 전기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는 등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장 연구원은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아직 성장성이 높은 미국 시장에서 얼마나 시장을 확대하느냐가 내년 이후 국내 배터리 회사의 이익과 주가에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기주 KPI투자자문 대표도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기대어 주가가 상승해왔지만,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일부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지금 이곳에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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