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김태호 PD의 '테오' 1년도 안돼 몸값 1000억문화 광장 2022. 10. 10. 13:51
[단독] 김태호 PD의 '테오' 1년도 안돼 몸값 1000억
입력2022-10-10 11:24:07수정 2022.10.10 11:24:07 류석 기자
새한창투 단독으로 약 100억 원 투자
전환우선주 인수해 10% 이상 지분 확보
콘텐츠 역량 확대 및 커머스 신사업 추진
김태호 PD.(사진=tvN)
MBC 출신 김태호 프로듀서(PD)가 설립한 콘텐츠 제작사 '테오'가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약 1000억 원의 몸값을 인정받았다. 테오가 설립된지 10개월 만의 성과로 김태호 PD의 능력과 업계에서 쌓은 명성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테오는 100억 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테오 투자에는 국내 벤처캐피탈(VC)인 새한창업투자가 단독으로 참여했다. 테오가 발행한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형태다.
새한창투는 이번 투자를 통해 테오의 지분을 10% 이상 확보해 창업자인 김태호 PD에 이어 2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1989년 설립된 새한창투는 쿠팡과 크래프톤, 배달의민족, 토스, 직방 등 다양한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 기업을 초기에 발굴해 투자한 VC로 명성이 높다.
테오는 김 PD가 2021년 12월 설립한 예능 콘텐츠 제작사다. 김 PD는 국내 방송계에 한 획을 그은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을 기획해 국민MC로 불리는 유재석씨 등과 대박을 일군바 있다. 이후 '놀면뭐하니'와 '같이펀딩' 등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국내 최고의 예능 PD로 입지를 공고히 했다. 또 넷플릭스 예능 부분에서 1위를 기록한 '먹보와 털보'도 김 PD의 대표작 중 하나다.
테오 설립 이후에는 가수 이효리가 출연한 '서울체크인'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테오는 앞으로 특정 플랫폼에 얽매이지 않고 넷플릭스, 애플TV, 디즈니+ 등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비롯해 방송사들과 협업을 진행, 국내외 콘텐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최근 CJ ENM(035760)의 이태경 PD와 정종현 PD가 합류하면서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이 PD는 tvN에서 '놀라운토요일'을 기획한 PD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 PD는 대표작으로 '더 지니어스'와 '대탈출' 등이 있다. 추가 인력 확보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을 외부 콘텐츠에 대한 직·간접 투자와 콘텐츠 제작사 인수 등을 통한 지식재산권(IP) 확보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해 예능 콘텐츠 제작 역량을 고도화하고,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등으로 사업 영역 다각화를 추진한다. 이커머스 영역의 경우 네이버를 비롯해 알엑스씨(RXC) 등과 협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RXC는 쿠팡 창업 구성원 출신인 유한익 대표가 설립한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테오는 김 PD와 최근 합류한 구성원들의 역량을 고려할때 세계적인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유튜브, OTT, 지상파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해 영향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2.10.07 (장종료)
'문화 광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성들의 '달러 진출' (0) 2022.10.21 [HI★첫방] '욘더', 이준익 감독의 한계 없는 상상력 (0) 2022.10.15 [김환기칼럼] ‘수리남’이 들춘 한국 마약 오염 (0) 2022.09.27 [인터뷰] "징그러울 정도로 만족"…'수리남' 하정우가 돌아본 2년 공백 (0) 2022.09.26 이수만 경영권 흔들린다…SM 매각에 메기될까 [시그널] (0) 2022.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