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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前 4만원에 산 주식 5천원 됐다”...미샤·하나투어에 한샘까지 IMM PE ‘휘청’
    시사 경제 2022. 8. 10. 13:21

    “5년前 4만원에 산 주식 5천원 됐다”...미샤·하나투어에 한샘까지 IMM PE ‘휘청’

    투자금 회수 시기 다가온 에이블씨엔씨 주가, 인수가 8분의1

    최근 투자한 하나투어·한샘 실적 회복 시기 불투명

    주당 22만원에 산 한샘 주가 현재 5만원대

    입력 2022.08.10 06:00
    출자약정액 기준 국내 3위 사모펀드(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투자한 유통업체의 주가가 부진하다.
    인수 5년차에 접어든 에이블씨엔씨(5,270원 ▼ 50 -0.94%)(화장품 브랜드 미샤 운영사)와 비교적 최근에 투자한 하나투어(48,800원 ▼ 2,200 -4.31%), 한샘(54,000원 ▼ 1,400 -2.53%) 모두 당분간 실적이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기는 쉽지 않아 투자금 회수를 위한 IMM PE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그래픽=이은현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0.93% 하락한 532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대주주인 IMM PE의 지분가치는 약 851억원이다. 그동안 지분 매입,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입한 돈이 4000억원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IMM PE는 2017년 에이블씨엔씨 창업주 서영필 대표가 보유한 지분 25.5%를 주당 4만3636원에 인수했다. 당시 주가가 2만8000원 수준이었는데 5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붙여 총 1882억원을 투입했다.
    이후 소액주주 지분 60.21%를 공개매수해 상장폐지한 뒤 의사결정 절차가 간편한 비상장사로 만들어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려 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회사 측이 제시한 주당 2만9500원이란 가격에 많은 주주들이 실망하면서 공개매수 목표물량의 절반 정도만 응했기 때문이다.
    국내 중저가 브랜드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실적이 악화되는 추세였던 에이블씨엔씨는 PEF 품에 안긴 이후에도 상황을 반전 시키지 못했다. 2017년 매출 3733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한 뒤 2018년 매출은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2018년 돼지코 팩으로 알려진 미팩토리를 인수한 데 이어 2019년 화장품 수입 유통기업인 제아H&B, 더마코스메틱 화장품 업체 지엠홀딩스를 사들이며 인수합병(M&A)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기도 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타격을 입었다.
    회사 측은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추진중이다. 작년 기준 매출은 26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 줄었으나 영업적자는 2020년 680억원에서 작년 224억원으로 축소됐다.
    작년 선임된 김유진 대표 주도로 대대적인 비용 절감 작업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IMM PE에서 할리스에프앤비 투자 심사를 담당한 뒤 2013년 경영권 인수 후 2017년 대표를 맡아 2020년 KG그룹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는 작업을 주도했다. 김 대표는 에이블씨엔씨의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매각 작업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 4호 펀드 투자처 하나투어·한샘도 주가 부진
    에이블씨엔씨가 IMM PE가 2015년 조성한 세번째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미리 정해 놓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우량 투자 대상이 확보되면 투자하는 펀드) 포트폴리오라면 하나투어와 한샘은 2019년 만든 네번째 펀드의 투자 대상이다.
    IMM PE는 코로나19로 여행업이 큰 타격을 받기 직전인 2019년 말 하나투어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주당 5만5500원에 232만3000주를 매입하는 데 1289억원을 투입했다. 주당 가격은 당시 거래되던 가격인 5만원대 초반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하나투어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2020년 초 2만원대 중반까지 급락했다가 작년 초 9만원대까지 올랐다가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하나투어 매출은 2019년 6416억원에서 2020년 1096억원, 작년 403억원까지 급감했고 2020~2021년 영업적자가 2422억원에 달했다.
    9일 종가는 5만1000원으로 IMM PE가 최대주주로 올라선 시점에 비하면 여전히 낮다.
    그동안 억눌린 여행 수요가 당분간 폭발할 것이란 기대감은 크지만 항공요금, 숙박료 등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여행사들이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본격적으로 실적이 회복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작년 경영권을 인수한 한샘 사정도 좋지 않다. IMM PE는 작년 조창걸 명예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구주 27%를 롯데쇼핑(100,500원 ▼ 1,000 -0.99%)과 함께 1조4513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주당 인수가격은 22만원에 달하는데 계약 체결 당시 주가가 10만~11만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두배다.
    이제 막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 통상 PEF는 3~5년 내에 투자금 회수 방안을 찾는다.
    문제는 한샘 주가가 현재 5만원대에 그친다는 점이다. 9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3613억원에 그친다. 국내 가구 시장은 코로나19 때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사람들이 고가 제품 구입을 많이 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가 현재는 정체된 상태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구 소매판매액은 2020년 1분기 2조3000억원에서 작년 4분기 2조9200억원까지 늘었으나 올해 1분기 2조7500억원, 2분기 2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샘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5% 감소한 1조262억원, 영업이익은 77% 줄어든 121억7000만원에 그쳤다.
    투자은행(IB)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당이나 자본 재조정을 통해서도 투자금 회수 방안을 마련할 수 있고 같은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한 다른 기업에서 수익을 내면 큰 문제는 없다”며 “다른 업종과 달리 유통업은 경영 쇄신이나 동종업계 기업과의 소규모 인수합병 등을 통해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쉽다는 점 때문에 PEF의 관심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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