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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억 마리 상어의 눈물… 특급호텔 13곳서 샥스핀 판매
    지금 이곳에선 2022. 7. 21. 15:56

    1억 마리 상어의 눈물… 특급호텔 13곳서 샥스핀 판매

    입력2022.07.14 16:50수정2022.07.14 17:00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3곳서 판매

    상어 개체 수 급감원인은 연승 어업

    "파괴적 상어 조업 속히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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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대서양 이란 국적의 참치잡이 어선이 상어를 끌어올리고 있다(왼쪽 사진). 포획된 상어는 지느러미만 잘린 채 버려져 죽음을 맞이한다. 비윤리적 방식으로 생산되는 샥스핀 요리. 그린피스 제공·게티이미지뱅크

    국내 13개 특급호텔이 비윤리적 어업을 조장하는 샥스핀(상어지느러미·Shark’s fin) 요리를 여전히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운동연합이 14일 18번째 '상어 인식 증진의 날(Shark Awareness Day)'을 맞아 서울 소재 호텔을 대상으로 샥스핀 요리 판매 현황과 계획을 공개질의 한 결과다. 상어 인식 증진의 날의 기원은 확실치 않지만 세계 많은 환경단체들은 매년 이날(7월 14일)을 맞아 바다 생태계 내 상어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연간 1억 마리 상어 희생... 50년 전보다 개체 수 71% 감소

    환경운동연합 활동가가 13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샥스핀 판매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제공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올해 샥스핀 요리를 판매하는 특급호텔은 13곳으로 지난해 7곳보다 2배 늘었다. 13곳 가운데 서울신라호텔과 조선호텔앤리조트 계열 호텔 2곳은 샥스핀 사용량을 줄이거나 앞으로 판매를 중단하고 대체 재료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9곳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특히 2016년 샥스핀 요리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은 약속을 어기고 다시 샥스핀 요리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운동연합 활동가들은 13일 요리사 옷을 입은 채 상어 지느러미 모형과 상어의 피를 연상케 하는 붉은 액체가 묻은 스티로폼 상자를 들고 각 호텔 건물 앞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솔 활동가는 "동물 학대와 생태계 파괴, 인권침해의 결과물인 샥스핀 요리 판매는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포획된 후 지느러미만 잘린 채 버려진 상어의 사체. 환경운동연합 제공.

    보리스 웜 캐나다 댈하우지대 생물학과 교수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간에 의해 희생되는 상어는 연간 1억 마리에 달한다. 지느러미 외에는 상품가치가 없어 포획된 상어는 살아있는 상태에서 지느러미만 잘린 채 몸통은 바다에 버려진다. 지느러미가 없는 상어는 헤엄치지 못하고, 결국 질식해 죽는다.

    상어는 해양생태계 파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해양생태계 먹이사슬 최상층에 있는 상어가 줄어들면 차순위 포식자의 개체 수가 급증하는 등 생태계 균형이 깨지게 된다. 상어 종 3분의 1이 멸종위기에 처했으며 50년 전보다개체 수는 71%나 줄었다.

    상어 개체 수 급감은 연승 어업... 한국은 수입 8위

    2019년 9월 스페인 해역에서 낚시줄에 끌려올라가는 상어. 그린피스 제공

    상어의 개체 수 급감은 연승(延繩) 어업이 주원인이라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날 북대서양 지역에 급감하는 상어 개체 수와 연승 어업을 통한 남획 문제를 지적하는 보고서 '낚싯바늘에 걸린 상어'(Hooked on Sharks)를 발간했다. 연승 어업이란, 긴 밧줄인 연승에 일정한 간격으로 바늘을 단 낚시줄을 매달아 한 번에 여러 마리의 고기를 낚아 올리는 어업방식이다.

    보고서는 북대서양 연승 어업이 명목상으로는 참치회의 재료로 알려진 황새치를 표적으로 하지만 수익유지를 위해 상어 혼획(허가 어업의 조업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어획된 것)에 의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를 막기 위한 규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그린피스는 지적했다.

    세계 상어 수입국 순위. 우리나라는 금액과 무게 기준 모두 8위였다. 그린피스 제공

    샥스핀의 국제 유통 규모는 2020년 기준 연간 26억 달러(약 3조4,000억 원). 세계 10대 수입국을 보면 무게로는 브라질, 금액으로는 이탈리아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무게와 금액 기준 모두 전 세계 8번째 규모의 상어고기 수입국이다. 한국의 상어고기 수입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2,474톤(약 87억 원)에 달한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는 "기후위기로 해양생물이 위험에 빠진 가운데 지금과 같은 파괴적인 상어 조업이 계속된다면 상어는 멸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은경 애니로그랩장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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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www8.hankookilbo.com/News/Read/A2022071415480005711

    1억마리 상어의 눈물… 특급호텔 13곳서 샥스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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