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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 번개 메뉴는 영화(더 와이프)+랍스타 몽땅, 새우천왕
    수지생각 2019. 3. 28. 11:48

    토요 번개 메뉴는

    영화(더 와이프)+랍스타 몽땅, 새우천왕

    지난 토요일 친구가 영화 번개를 쳐서 예술영화, 한국독립영화, 다큐멘타리 등을 위주로 상영한다는 광화문의 씨네큐브 같은 ‘주안공간’에서 더 와이프란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수 십 년 작가 생활을 한 남편이 어느 날 새벽 문득 스톡홀름으로부터 노벨문학상을 타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으며 시작된다. 부부는 이내 스톡홀름으로 날아가 노벨상을 타는 당일을 위해 상을 받고 앞 뒤로 돌아서서 세 번 절을 해야 한다는 리허설을 한다. 그러나 마냥 행복해야 할 노벨상을 타는 당일 날 부인은 남편의 수상소감을 듣자마자 식이 채 끝나기도 전에 호텔로 돌아와서 이혼이야기를 꺼낸다. 부인에게 이혼 이야기를 들은 그는 갑자기 충격을 받고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호텔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남편은 노벨문학 상 메달을 부인에게 주려 하나 부인이 받지 않자 창 밖으로 메달을 던져 버리고,….올해 73세의 글렌클로즈의 연기는 대단했다. 이 영화로 올해 골든 글러브와 미국 배우조합상 (SAG)에서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도 탈 뻔(무려 7차례나 후보에 올랐다) 했지만 더 페이버릿의 올리비아 콜맨에게 밀려나고 말았다.

    이 영화에서 젊은 날의 조안 역에 애니 스탈크(글렌 클로즈의 딸)가 출연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 영화는 2세들이 대거 출연했는데 작가 조셉 케슬먼(조나단 프라이스)의 아들로 나온 배우가 제레미 아이언스의 아들인 맥스 아이언스가 나온 것이다. 글렌클로즈의 와 그의 딸이 같이 출연했듯이……이젠 2세들에게 왕년의 배우들이 자릴 양보 하는 시기가 된 것 이겠지. 더 자세한 이야기는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영화이야기는 그만.

     


    영화를 보고 주안 역 근처에 있는 미스터 피자로 옮겨서 우리가 시킨 메뉴는 랍스타 몽땅 피자와 새우천왕 피자, 의외로 매장이 조용해서 ‘주말인데 조용하다’ 했더니 여기는 배달이 위주라서 그렇단다. 미피를 사랑하는 소비자로서 미피의 피자의 장점을 소개했다.

    여기 미스터 피자는 요즘 전문 경영인이 와서 식재료에 대해 무지 신경 쓰는데 밀가루가 들어가는 도우부터 토마토 각종 샐러드 등 모든 것을 유기농(Organic Farming) 재료로만 사용한대 라며 점장에게 사진을 찍어 달랬더니 친절하게 여러 컷을 찍어준다. 우리는 샐러드바에 가서 피자가 나오기 전에 식전요리로 먹을 스파게티와 비빔면 같은 샐러드 한 젓갈씩과 으깬 호박샐러 등을 한 스픈씩 갔다 먹고 있자니 새우천왕이 먼저 나왔다. 갓 구어 낸 피자의 반쪽은 손가락 크기만한 새우가 껍질이 벗겨 진 채 올라가 있었고, 반은 쇠고기였다. 슬라이스된 갈릭과 불맛이 더해진 스페인식 로메스코소스를 활용했다고 하는 피자 한 조각씩 맛을 본 친구들의 반응도 굿 굿 앞으론 피자 시켜 먹을 때 미스터 피자로 해야겠군 했다.

    한 조각씩을 다 먹어 갈 때쯤 랍스터 몽땅 피자가 나왔다. 캐나다산 청정 랍스타를 사용한다는 랍스터 몽땅 피자는 지난 2008년 출시 돼 큰 인기를 끌었던 게살 몽땅피자의 10주년을 기념하여 그 때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마치 미피의 직원 같이 설명까지 해줬다. 지난 연말 미피의 언론기사를 떠올려서 한 이야기이지만. 미피는 새로 도입한 천연발효종을 넣은 도우가 적용되어 쫄깃한 식감과 함께 소화 흡수력을 높여주는 편안함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 피자를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이야기들이 있었기에 이런 이야기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사실 식전 메뉴로 1인당 샐러드바 이용료가 4800원 이었다는 것은 좀 비싼 듯 했다. 늘 그렇진 않지만 우리가 간 날만 그랬는지는 샐러드 바의 음식이 좀 빈약했었지만 피자 맛은 무지 좋았기에 다 패스~~`레귤러 두 판 시켰는데 두 세 조각씩 먹고 나니 남아서 싸왔다. 아무튼 이런 번개는 좀 자주 맞고 싶다. 피자 먹으며 영화후기에 대해서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고 영화 속의 부인인 조안에 대해서 결국은 그가 승자였음을 인정 했다.

    부부라고 해서 다 누구나 항상 상대에 대해 인정하고 이해하며 살지만 일일이 표현하지 않아도 각자의 행동이나 언사에 대해서 수 십 년 살아오면서 호두 알 만큼씩은 마음속에 서운함과 슬픔을 갖고 있고, 죽을 때 까지도 이해하지 못하지만 용인하고 행복하진 않아도 그저 습관처럼 살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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