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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도서관] 높다란 계단 위 우리집 파란 대문… 사라진 골목도 내 마음엔 그대로문화 광장 2023. 11. 21. 09:18
[그림이 있는 도서관] 높다란 계단 위 우리집 파란 대문… 사라진 골목도 내 마음엔 그대로 이태훈 기자 입력 2023.11.18. 03:06 /문학동네 파란 대문을 열면 허은미 지음 | 한지선 그림 | 문학동네 | 52쪽 | 1만7500원 “하나, 둘, 셋….” 헤아리며 계단을 올랐다. “여섯, 일곱, 여덟….” 계단 숫자를 셀 때마다 파란 대문이 가까워졌다. “다녀왔습니다~!” 책가방부터 던져 놓고 쪼르르 다락방으로 뛰어올라가면, 작은 창 밖으로 온 동네가 내려다보였다. 아랫집 오빠는 마당에 놓인 빨간 고무 대야에 들어가 몸을 씻고, 큰길 구멍가게 앞에선 아이들이 이리저리 몰려 뛰어다녔다. /문학동네 도시 농촌 할 것 없이 아파트가 솟은 요즘은 잊혀져가는 풍경. 동요처럼 리듬감 있는 문장이 수묵화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