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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산불 피해면적 서울 절반 넘어…이재민 1만8천명지금 이곳에선 2025. 3. 27. 10:20
영남 산불 피해면적 서울 절반 넘어…이재민 1만8천명
27일 새벽 5시 현재 26명 사망·30명 부상
송인걸기자
수정 2025-03-27 09:48등록 2025-03-27 08:54
신림청 공중진화대원들이 27일 새벽 경북 청송산불 화선에서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경남 산청, 경북 의성발 대형산불로 27일 새벽 5시 현재 26명이 숨지고 30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산불이 일주일째 타오르면서 총 화선은 725.5㎞, 피해면적은 3만4130㏊로 서울 면적(6만520ha)의 절반이 넘는다. 피해 면적은 2000년 4월 강원 강릉·동해·삼척·고성 산불 2만3913ha를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삶의 터전을 떠난 이재민은 1만8401명이다.
산림청과 지방정부는 매일 헬기 130여대와 9천여명의 진화인력, 1200여대의 진화인력을 투입해 공중과 지상에서 화선과 맞서고 있으나 태풍급 강풍과 건조한 날씨에 막혀 진화율은 50~70%를 맴돌고 있다.
산림청은 동이 트자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산청, 하동, 울주 등 현장에서 공중·지상 진화에 나섰다.산림청은 이날 새벽 영덕산불 현장에 진화헬기 13대, 인력 661명, 소방차 등 진화장비 71대를 배치했다. 영덕산불은 22일 오전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와 양곡리 일원에서 시작된 불이 확산해 발생했다. 이 불로 8명이 숨지고 주민 1055명이 대피했다.
이날 새벽 5시 현재 피해면적은 7819ha, 총 화선은 101㎞이며 10㎞를 진화했으나 91㎞에서 불길이 번지고 있다. 바람은 북풍이 1㎧(최대 5㎧), 습도는 73%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난 불이 확산해 번진 경북 영양산불은 총화선 96㎞로 확산하면서 3200㏊를 태웠다. 산림당국은 이날도 동이 트자 헬기 6대, 인력 657명, 차량 88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진화율은 18%다.
이 불로 6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주민 1925명이 대피했다.
의성산불이 옮겨붙은 청송산불은 화선이 88㎞에 이르면서 5000㏊를 태웠다. 산림당국은 헬기 4대, 인력 550명, 차량 46대로 진화에 나서 27일 새벽 5시 현재 67.76㎞에서 불길을 잡아 77%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주민 8003명이 대피했다.
역시 의성산불에서 비롯된 안동산불은 27일 새벽까지 82,5㎞까지 화선을 넓히며 4500㏊를 태웠다. 진화율은 52%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16대를 투입하고 진화인력 908명, 진화차량 151대를 배치해 주불과 맞서고 있다. 강한 불길에 3명이 숨지고 4052명이 대피했다.
산불진화대원이 경남 산청산불 현장에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22일 낮 12시12분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진화율은 76%다. 피해면적은 885㏊, 총화선은 20㎞이고 15.2㎞를 진화했다. 이 불로 2명이 다치고 주민 397명이 대피했다.
지난 22일 발생한 경북 의성산불은 총 화선 271㎞로 커지면서 1만1005㏊를 불태웠다.
산림당국은 닷새동안 공중·지상진화를 벌여 화선 146㎞를 진화했으나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125㎞에서 맹렬하다. 이 불로 주민 1203명이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헬기 41대, 인력 3025명, 차량 629대를 투입해 진화하고 있다. 21일 오후 시작된 경남 산청산불은 일주일째 타오르며 지리산국립공원을 위협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헬기 29대, 인력 2002명, 차량 226대를 화선에 배치했다. 산불 피해면적은 1720㏊, 총화선은 67㎞이다. 산림당국은 이 가운데 51㎞를 진화하고 16㎞(산청 10㎞, 하동 6㎞)를 진화하고 있다. 이 불로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으며 1784명이 대피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오늘 약한 비가 예보돼 있다. 비가 오면 습도가 높아지므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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