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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가짜 뉴스 아냐?…배추 한포기 ‘2만원’지금 이곳에선 2024. 9. 28. 10:50
23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배춧값 근황’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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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채솟값이 치솟은 가운데, 일부 대형마트에서 한 포기에 2만원이 넘는 배추가 등장해 화제다. 배추값이 급등하면서 중국산 배추도 곧 소매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40922 하나로마트 배춧값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에는 하나로마트 배추 한 포기 가격이 2만2000원으로 표기되어있다.
작성자는 “지금 하나로만 배추(가) 비싼 게 아니고 시장이고 마트고 다 비싸다”며 “날이 너무 뜨거워서 배추 모종을 심는 족족 다 타죽어서 모종 구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올해 김장 비싸서 못할 것 같다”고 적었다. 하나로마트쪽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에 “하나로마트에서 판매되는 배추는 크게 농협경제지주 공급 배추가 있고, 지역농협 자체 구매 배추가 있다.
경제지주 공급 배추는 권장판매 가격을 준수해야 하는데, 자체 구매 배추는 지역농협에서 마진을 붙여서 판매가를 설정한다”며 “현재 이슈화되는 배추는 지역농협이 자체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배추 가격은 한가위 직후 급등하는 모양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를 보면, 연휴 직전인 13일 8002원이었던 배추 한 포기의 가격은 19일 9337원으로 치솟아 올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20일에는 가격이 다소 내려가 8989원이었다. 지난해(5509원)와 비교하면 63.16%가 올랐고, 평년(7039원)과 비교해도 27.7% 오른 가격이다. 한 하나로마트에서 파는 배추 가격과 차이가 있지만 평년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셈이다.
올여름 폭우와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고랭지 배추’ 작황이 타격을 입은 것이 배춧값 폭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9월 중순까지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날씨 탓에 강원 산간 지방의 서늘한 기후에서 재배하는 ‘고랭지 배추’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10월에서 12월 사이에 출하되는 가을배추 물량이 풀릴 경우, 김장철 배추 가격이 지금보다 안정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배추값이 뛰자 중국산 배추도 시장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주로 외식업체에서 가공용으로 많이 수입하던 중국산 배추가 경매시장에도 나올 예정”이라며 “소비자들도 이제 중국산 배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중국산 배추는 그동안 김치 제조공장 등 가공업체와 외식업체 중심으로 유통돼 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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