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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선수들이 소변을…" 올림픽 수영장의 더러운 비밀지금 이곳에선 2024. 7. 27. 19:49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 이주호가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일반적으로 수영장에서는 공통적인 규칙이 적용된다. 미끄러운 바닥에서 뛰지 않기, 수심이 얕은 곳에서 다이빙하지 않기, 수영장 안에서 소변보지 않기 등이다. 그런데 정작 가장 중요한 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수영장에서는 모든 사람이 물 안에서 소변을 본다고 26일(현지시각)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WSJ는 ‘올림픽 수영의 더러운 비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의 수영장에 뛰어든 모든 선수는 아마도 거기서 소변을 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다수의 선수들은 실제로 이 같은 경험을 한 적 있다고 털어놨다. 2016년 리우 올림픽 평영 금메달리스트로, 이번에 세 번째로 올림픽에 출전한 릴리 킹(미국)은 “나는 아마 (경기했던) 모든 수영장에서 소변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원래 그렇다”고 덧붙였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나섰던 잭 하팅은 고교 시절 주 선수권대회에 출전했을 때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하팅은 경기 시작 전 수영복 착용을 마쳤을 때 요의를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수영복을 벗고 다시 입기가 쉽지 않은데다, 화장실에 다녀오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그는 수영복을 입은 채 수영장에서 소변을 봤다. 하팅은 그 뒤로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며 “왠지 수영장에서 소변을 눴을 때만 수영을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선수들이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그들 모두가 예의가 없어서는 아니다. 꽉 끼는 수영복과 끊임없는 수분섭취가 필요하다는 종목 특성상의 문제 때문이다.
수영 선수들은 경기 전 몸에 딱 붙어 근육을 압박하는 경기용 수영복을 입는다.
이는 물속 저항력을 줄이는 데에는 도움을 주지만 압박력이 강해 입고 벗기가 쉽지 않다. 수영복을 착용하는 데 길게는 20분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이 상태로 수분을 계속 섭취하다보면 요의가 자주 느껴지기 마련인데, 선수들에게는 화장실에 다녀올 여유가 없다.
때문에 화장실에 다녀와 수영복을 다시 입느라 시간과 힘을 허비하기보다는, 수영장 내에서 해결한다는 것이다. 단 다른 사람들이 가까이 있을 때는 소변을 누지 않는 것이 암묵적 규칙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러한 행위가 가능한 이유는 수영자에 푼 다량의 염소 덕분이다. 미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이 열린 수영장의 수질 관리를 담당했던 브라이언 스피어는 9일간의 선발전 동안 선수 1000명이 출전했던 수영장의 물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수소이온 농도 지수(pH)와 염소 수준을 조정했다고 WSJ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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