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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와 스페인 축구연맹의 결정적 차이지금 이곳에선 2024. 7. 17. 19:29
▲ 홍명보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협회 운영을 두고 비판을 받는 대한축구협회가 국회에서 요구한 이사회 회의록 등 자료제출을 거부했다. 독단적인 운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국회에서도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팬들뿐 아니라 전현직 축구인들과 정치권에서도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과 홍명보 감독 사퇴 주장이 나오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축구협회에 ‘이사회 회의 개최 일자, 안건, 회의 결과, 회의록’ 등을 요청했는데 축구협회 측은 회의록 등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축구협회는 강 의원에게 “회의 내용 중 감사 결과 등 민감 정보가 포함돼 있고 이사들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 보장을 위해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이사회 회의 별 안건만 공개했을 뿐 안건 내용의 경우 요약본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축구협회의 독단적 운영에 대한 비판은 하루이틀 문제가 아니다.
클리스만 감독을 선임하고 그가 이끄는 대표팀이 지난 2월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패배하면서 그를 선임한 축구협회, 특히 정몽규 회장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지난 4월 한국 대표팀이 올림픽 출전에 실패하면서 대중적인 비난 여론도 커졌다. 실패한 감독으로 평가받는 홍명보 감독이 축구계 예상이나 평가와 달리 갑자기 내정되면서 축구협회에 대한 문제의식이 더 커졌다.
강유정 의원실에선 이러한 비밀주의가 대중 불신을 해결하기는커녕 소통 의지도 부족한 축구협회의 한계를 보여준다며 축구협회 임원진 소개 페이지도 문제 삼았다. 축구협회 임원진 소개 페이지에는 생년, 학력, 경력 사항만 공개하고 있는데 최근 경력이 무려 11년 전인 임원도 있고, 재직기간을 기재하지 않은 임원도 있다.
▲ 스페인왕립축구연맹 누리집 갈무리, 오른쪽은 한국어 번역판
의원실에선 최근 유로 2024에서 우승한 스페인의 왕립축구연맹 누리집을 살펴본 결과, 이사회 뿐 아니라 총회, 집행위원회 결정사항까지 온라인 누리집에 전면 게재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3월 이전 회의는 회의록도 공개하고 있고 스페인왕립축구연맹 이사회 임원들 경력과 성취도 A4 한 장 내외의 글로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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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홍명보 감독 밀실 선임 논란은 그간 축구협회의 독선과 불통 행정이 쌓아온 당연한 결과”라며 “축구협회가 오랜 시간 축적된 국민들의 의혹과 불신을 씻기 위해서라도 이사회 회의록, 결정사항, 임원진들의 정확한 이력과 경력사항 등 기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6일 축구협회 운영 전반과 이번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직접 조사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17일 연합뉴스 등과 익명 인터뷰에서 “조사가 들어오면 협조하고 따르겠지만 계속 정치적으로 압박을 받으면 FIFA 제재를 받을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엔 (협회 자격 정지로 국제대회 출전권을 뺏겨) 월드컵 본선에 못 나갈 수 있다”고 반발했다.
https://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9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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