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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앤장 참사의 날? 변호 맡은 최태원-하이브 모두 완패지금 이곳에선 2024. 5. 31. 08:44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세기의 소송으로 불리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과 최근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가처분 소송 결과가 30일 나왔다. 최 회장과 하이브 모두 국내 최대 로펌인 김·장법률사무소(김앤장) 변호사를 포함한 변호인단을 꾸렸지만 결과는 모두 완패였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이날 김앤장의 연이은 패소를 두고 ‘김앤장 참사의 날’이라고 부르고 있다.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는 이날 오후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과 재산분할금 1조3800억원을 지급하라”는 2심 판결을 내렸다.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는 취지의 판단이었다. 이는 2022년 12월 1심이 인정한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 665억원에서 20배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재산분할은 현재까지 알려진 역대 최대 규모다.
약 1시간 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민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어도어 대주주인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의혹’을 이유로 민 대표가 이끌고 있는 어도어의 이사회를 통해 민 대표를 해임하려 했고, 민 대표는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를 하지 못하도록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재판부는 “현재까지 제출된 하이브의 주장과 자료만으로는 민 대표 해임 사유가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고 했다.
최 회장과 하이브는 김앤장 변호사들이 포함된 변호인단을 꾸렸다. 최 회장 측은 2심에 들어서며 애초 법무법인 로고스와 원으로 이뤄졌던 1심 변호인단에 KHL과 김앤장 변호사 2인을 추가 선임했다. 하이브도 김앤장을 선택했다.
김앤장은 지난해 매출만 1조3000억원, 임직원수만 1000명이 넘어가는 국내 최대 로펌이다. 하지만 김앤장 선택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주요 커뮤니티에서는 최 회장과 하이브의 패배를 두고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이름값에 비해 결과가 좋지 않은 점을 들어 과거 강팀이었지만 최근 성적은 신통찮은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비교하는 “이름값은 높은데.. 뭔가 맨유 같네”와 같은 댓글을 비롯 “김앤장이 이름값에 비해 은근 잘 짐” “김앤장은 애초에 승소율로 높은 곳이 아님. 패소율 상당히 높은데 사건 안 가리고 다 받는 걸로 더 유명함” “머리 굴려봤는데 답이 안 나오니깐 최후의 보루로 김앤장한테 간 거 아닐까” 등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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