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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얼음마저 녹으면…북극곰은 어디로 가야 하나 [포토]지금 이곳에선 2024. 3. 25. 16:30
이 얼음마저 녹으면…북극곰은 어디로 가야 하나 [포토]
유엔·세계기상기구 “적색경보, 이것은 실제 상황”
기자곽윤섭
수정 2024-03-20 17:16등록 2024-03-20 15:49
2021년 8월 16일 프란츠 요제프 랜드 군도의 영국 해협 빙원에 북극곰 한 마리가 앉아있다. 유엔은 19일 지난해 폭염이 바다를 덮치고 빙하가 기록적인 얼음 손실을 겪으면서 전 세계 기온이 더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고 2024년은 더 더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연합뉴스
유엔은 19일(현지시각) 폭염이 대양을 데우고 빙하가 기록적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지구의 온도가 가장 높았으며 2024년은 더욱 더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 기상기후청의 연례 기후 현황 보고서는 2023년이 지금까지 기록된 해 중 가장 더운 해였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세계기상기구는 2024년이 또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했으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보고서가 ‘위기에 처한 행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지구가 조난 경보를 발령하고 있으며 화석연료로 인한 오염이 상궤를 벗어난 기후혼란을 불러왔으며 기후변화의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 셀레스트 사울로가 19일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3년 지구 기후 보고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엔은 2023년이 기록상 가장 더운 10년을 마무리하면서 폭염이 바다를 덮치고 빙하가 기록적인 얼음 손실을 겪으면서 지난해 ‘전 세계 더위 기록이 깨졌음’을 확인했다. AFP 연합뉴스
세계기상기구의 사무총장 셀레스테 사울로도 “나는 지금 전 세계에 적색경보를 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의 임계온도 1.5℃는 사실상 넘었다. 2023년 12개월 평균은 1.45℃로 1.5℃보다 낮았지만 유럽연합 코페르니쿠스 기후청에 따르면 2023년 3월부터 2024년 2월까지 12개월 평균은 1.5℃를 이미 초과해 1.56℃에 달했다.
올해는 시작부터 기록적으로 더웠기 때문이다. 2024년 1월은 역사상 가장 따뜻한 1월이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구가 너무 뜨거워지는 현상 속에서도 일말의 희망이 있음을 인정했다. 보고서는 2023년의 풍력, 태양열 그리고 수력을 이용한 재생가능 에너지 발전 용량이 2022년보다 거의 50% 증가하여 총 510기가와트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사울로는 기후 행동의 비용이 많이 들어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비용이 훨씬 많이 들다. 가장 나쁜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악의 기후 대란을 피할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고 강조하며 “지도자들이 지금 나서서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3월 19일 베트남 남부 벤쩨성에서 한 농부가 가뭄으로 피해를 입은 마른 논에 앉아 있다. 한 달 동안 계속된 폭염으로 가뭄이 닥쳐 호치민시에서 남쪽으로 130km 떨어진 투옹의 고향인 벤쩨성의 땅이 메말라가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2년 6월 20일 프랑스 남부 생아나스타시에의 생니콜라스 드 캄파냑 다리 근처 가르동 강바닥이 폭염으로 메마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유엔은 19일 지난해 전 세계 기온이 더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2020년 8월 9일 브라질 마투 그로소 주 시놉의 열대우림 보호구역에 접한 옥수수 밭에서 한 남성이 불법으로 불을 피워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0년 9월 12일 브라질 마토 그로소 주의 트랜스판타네이라 공원 도로에 있는 판타날 습지에서 죽은 악어가 보인다. 유엔은 19일 지난해 폭염이 바다를 덮치고 빙하가 기록적인 얼음 손실을 겪으면서 전 세계 기온이 더위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고 2024년은 더 더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AFP 연합뉴스
2008년 11월 19일 콩고민주공화국 르완디 마을의 유엔평화유지군 기지 앞에서 한 아이가 어머니가 주는 물을 마시고 있다. AFP 연합뉴스
2021년 6월 7일 중국 중앙 텔레비전(CCTV)이 공개한 영상. 자연 서식지에서 북쪽으로 500km 떨어진 곳에 있던 코끼리 무리의 일부가 중국 남서부 윈난성 쿤밍 인근 숲에서 쉬고 있다. AFP 연합뉴스
곽윤섭 선임기자 kwak102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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