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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금리 인하’ 선 그은 파월… “물가 2% 향한다는 확신 필요”
    지금 이곳에선 2024. 2. 1. 08:47

    ‘3월 금리 인하’ 선 그은 파월… “물가 2% 향한다는 확신 필요”

    美 연준, 연 5.25~5.50%로 4회 연속 동결

    파월 의장 “금리 인하 고려하고 있지 않다”

    다우 0.8%·S&P 1.6%·나스닥 2.2% 하락

    최온정 기자

    입력 2024.02.01 07:09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판단 근거로 지목됐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3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연준이 시장에서 기대했던 금리인하 신호를 주지 않으면서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연준은 31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25~5.5%인 현행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9월, 11월, 12월에 이어 네 차례 연속 동결한 것이다. 이는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 파월 “금리인하 제안 없었다… 고려할 단계 아냐”

    파월 의장은 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서둘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금리인하를 고려할) 단계에 있지 않으며 (회의에서) 금리 제안은 없었다”면서 “(연준은)금리를 내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1일(현지시각) 워싱턴DC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지속해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은 데이터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보아온 좋은 데이터의 연속을 찾고 있다”면서 “2%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한 길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연준은 이날 낸 성명서에서도 물가 상승률이 지속해서 2%를 향한다는 자신감을 가질 때까지 기준금리를 낮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주요 지표로 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지난달 2.9%를 기록하면서 2%를 웃돌고 있고, 일자리 증가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다만 향후 금리 인하 논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정책 금리가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어느 시점에서는 정책 제한 정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전했다.

    성명서에서도 이런 판단을 엿볼 수 있다. 성명서에서는 긴축 편향을 시사하는 문구인 “어떠한 형태든 추가 정책 강화(any additional policy firming)”가 삭제됐다. 시장에서는 이 표현을 두고 향후 연준이 금리 인상에 가까운 정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이 문구가 빠졌다는 것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일단락됐다는 뜻이다.

    시장의 관심을 모았던 양적 긴축(QT) 축소 여부에 대해서는 3월에 열리는 회의에서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파월은 “지금까지 대차대조표 축소는 매우 잘 진행됐다”고 짚은 뒤 “그 과정(QT)이 계속되면서 속도에 대해 질문이 집중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했다. 그는 “3월에 있을 다음 회의에서 심층적인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3월 인하 확률 37%대로 ‘뚝’… 다우·S&P·나스닥 일제히 하락

    FOMC 회의 직후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3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37.5%로 보고 있다. 하루 전(41%)보다 축소된 것이다. 다만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92%로, 전날(85%)보다 더 올랐다.

     

    31일(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지표들이 표시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라일리 웰스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좋은 소식은 우리가 추가 긴축에 대해서는 잊을 수 있게 됐고, 나쁜 소식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컨센서스가 밀려났다는 것”이라고 했다. TD 증권의 오스카 무노즈도 브룸버그에 “주식 강세장이 3월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면, 파월 의장은 이에 대한 문을 닫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2% 내린 3만8150.30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61% 하락한 4845.6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23% 내린 1만5164.01에 마감했다.

    반면 채권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2년물 국채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10년물 금리는 8bp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도 소폭 상승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14% 오른 103.55를 가리키고 있다.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_sub/2024/02/01/RH6OIVVD65AA7EZIBSNRHCSGKI/?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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