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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서울대 자연계열 '충격'…고대보다 합격점 낮았다지금 이곳에선 2023. 6. 2. 14:31
[단독]서울대 자연계열 '충격'…고대보다 합격점 낮았다
입력2023-06-02 09:01:35수정 2023.06.02 09:50:46 박성규 기자·신중섭 기자
종로학원, 지난해 수능 정시전형 분석
국수탐 백분위 합격 점수 고대>성대>서울대
의대쏠림·교과정성평가 영향
"백분위만으로 대학서열 단정 안돼" 지적도
서울대학교 정문. 연합뉴스
올해 서울대 자연계열에 입학한 학생들의 정시 합격 점수가 고려대·성균관대 자연계열 입학생 합격 점수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대 쏠림현상과 지난해 서울대가 처음 도입한 교과정성평가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합격선(상위 70%컷) 기준이라 이 점수만으로 대학 서열을 논하기에는 무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2일 종로학원이 국수탐 백분위 평균 합격선 기준으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정시(일반전형 기준)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합격 점수룰 분석한 결과 서울대 국수탐 평균 점수는 94.3점으로, 고려대 95.1점, 성균관대 94.5점보다 낮았다.
의학계열을 제외한 순수 자연계열 일반전형에서도 서울대 자연계열 합격 점수(93.9점)는 고려대(94.9점)보다 낮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백분위 기준으로만 순위를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국수탐 백분위 평균 70%컷 기준으로 서울대 자연계열이 점수 기준으로 두 학교에 역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자연계열 합격 점수 하락 배경에는 의대 쏠림 현상이 자리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대 의대라도 들어가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서울대 자연 계열 전체 합격선이 낮아졌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대 의대 합격 점수는 2022학년보다 0.1점 높아졌으며, 고려대·성균관대도 전년 대비 각각 1.4점, 0.4점 올랐다.
일각에선 지난해 서울대가 정시에 교과정성평가를 적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대 자연계열의 경우 정성평가기준이 명확한 반면 인문계열은 그렇지 않아서 서울대가 제시한 기준에 못 미칠 것이란 판단에 위축돼 하향 지원을 하면서 서울대 자연계열 합격 점수가 다소 하락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백분위 점수만으로 서울대의 위상 하락을 단정지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 소속 장지환 배재고 교사는 “서울대 자연계열 점수가 떨어진 건 사실”이라면서도 “백분위 70%컷만으로 모든 걸 설명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가지고 과목별 비율을 정하는 등 학교별 점수계산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대학 합격 점수가 매우 중요한 자료”라며 “현재 국수탐 평균 70% 컷 점수 공개보다 더 정밀한 점수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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