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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방송장악 전력’ 이동관 방통위원장 발탁 강행지금 이곳에선 2023. 7. 28. 11:32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07.28.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 같은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이 후보자는 언론계에 오래 종사한 언론계 중진으로서 대통령실 대변인, 홍보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 언론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윤석열 정부의 방송통신 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발탁 사유를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한다고나 할까. 가짜뉴스와의 전쟁에 각국 정부, 시민단체가 모두 그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자유롭고 통풍이 잘 되는 정보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데 먼저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대한민국에도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의 NHK 국제방송과 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 거대 유통 기업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방송장악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2년 5개월간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 등 요직을 맡았다. 이 기간 이명박 정부가 공영방송 사장을 강제로 교체하는 과정에서 방송 파업이 일어났고, 대규모 언론인 해직 사태도 발생했다. 이 후보자는 당시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함께 방송장악 과정을 주도했다.
최근 공개된 보도지침 관련 ‘국정원 6.2지방선거 개입 문건’에서는 이 후보자가 2010년 대통령실 홍보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비판적 언론인을 보도에서 배제하는 안과 언론인을 사찰한 정황이 담겼다. 이 문건에는 홍보수석실 요청으로 작성됐다는 내용도 적시돼 있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할 때인 2017년 11월 서울중앙지검이 이명박 정부 국정원 불법사찰 사건 수사 과정에서 작성한 ‘MBC 방송장악 관련 청와대 홍보수석실 관련성 검토’ 수사보고서에는 MBC 장악 목적의 홍보수석실 지시사항 및 이행실태가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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