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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카톡 프로필에 “벼랑 끝에서 손 놓을 줄 알아야”지금 이곳에선 2022. 11. 7. 10:24
경찰청장, 카톡 프로필에 “벼랑 끝에서 손 놓을 줄 알아야”
하루 3번 프로필 바꿔...경찰 일각선 “지금 그럴 때냐”
입력 2022.11.06 13:52
윤희근 경찰청장이 5일 오후 1시쯤 올린 카카오톡 배경화면. /카카오톡 화면 캡처윤희근 경찰청장이 자신의 카카오톡 배경화면에 ‘벼랑 끝에 매달렸을 때 손을 놓을 줄 알아야 대장부’라는 뜻의 게송(偈頌)을 올렸다. 게송은 불교 교리가 담긴 한시의 한 종류라고 한다.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책임론이 나오는 상황에서, 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심정을 담은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이란 반응이 나왔다.윤 청장은 주말이었던 지난 5일 오후 1시쯤 카카오톡 프로필 배경 사진에 ‘득수반지미족기 현애살수장부아(得樹攀枝未足奇 懸崖撒手丈夫兒) 수한야냉어난멱 유득공선재월귀 (水寒夜冷魚難覓 留得空船載月歸)’라는 문구를 찍어 카카오톡 배경화면으로 올렸다.직역하면 낭떠러지에 매달렸을 때 나뭇가지를 잡는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고 벼랑에서 손을 놓아야 비로소 대장부다. 물은 차고 밤도 싸늘하여 고기 찾기 어려우니 빈 배에 달빛만 가득 싣고 돌아오도다’란 뜻이다. 중국 송나라 선사 야부도천이 지은 게송으로, 백범 김구 선생이 거사를 앞둔 윤봉길 의사에게 ‘내려놓음의 결단’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선시를 인용했다고 알려졌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5일 세 차례 바꾼 카카오톡 배경화면. /카카오톡 화면 캡처윤 청장은 원래 오전 11시쯤 한글 설명없이 한자 어구만 있는 버전을 올렸다가 2시간 뒤에 뜻이 적힌 버전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이후 오후 5시 45분 쯤에는 다시 석탑 사진으로 배경을 다시 바꿨다. 경찰 책임론이 강하게 제기되는 상황에서 의중을 드러낸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하지만 세 차례 카카오톡 배경을 바꾼 것을 두고 경찰 내부 일각에서는 “소셜미디어 할 때냐”라는 비판도 나온다.한편 윤 청장은 지난달 29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때 윤희근 경찰청장은 충북 제천의 한 캠핑장에서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사고 발생 약 2시간 만에 상황을 보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윤 청장은 등산 후 직원들과 저녁자리를 가진 뒤 11시에 잠이 들었다. 그전까지 경찰청 상황담당관이 문자와 전화로 두 차례 보고하려 했지만, 잠을 자고 있어서 인명 피해가 생겼다는 내용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경찰청장, #카톡 #프로필에 #“벼랑# 끝에서 #손# 놓을# 줄# 알아야”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2/11/06/ELFCKKKNHJGAPI5DKEMQOLTM3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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