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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대치우성1차 재건축 ‘7부 능선’ 넘었다…통합재건축 논의도 속도지금 이곳에선 2022. 9. 13. 14:39
[단독] 대치우성1차 재건축 ‘7부 능선’ 넘었다…통합재건축 논의도 속도
입력2022-09-13 11:25:47수정 2022.09.13 11:55:58 양지윤 기자
사업시행인가 승인…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 목표
476→712가구로 재탄생…최고 49층 변경도 추진
인근 쌍용1·2차와의 통합재건축 논의 본격화 예정
통합시 대치동 알짜 입지에 2500여 가구 들어서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1차 단지 전경 / 사진=네이버지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1차’가 재건축 사업의 ‘7부 능선’이라 불리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치우성1차가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서 인근에 위치한 쌍용1·2차와의 통합재건축 논의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13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대치우성1차가 지난 8일 강남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인가 승인을 받았다. 대치우성1차는 내년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984년 준공된 대치우성1차는 2017년 조합설립인가를 얻은 후 지난해 10월 서울시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당시 심의를 통과한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단지는 현재 최고 14층, 476가구 규모에서 최고 35층, 712가구(공공주택 86가구 포함)로 재탄생한다. 재건축이 완료되면 기존 폐쇄형 단지 배치에서 벗어난 ‘열린 단지’로 만들어진다. 담장을 걷어내고 영동대로변에 주민공동시설을 설치한다.
대치우성1차 조합은 올해 연말 ‘35층룰 폐지’를 골자로 하는 ‘2040 서울플랜’이 확정되는 만큼 이를 반영해 49층 높이로 계획을 수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대치우성1차 조합장은 “시공사를 선정하기 전이라도 2040 서울플랜이 나오면 49층짜리 계획안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며 "미리 준비해 정비계획 수정 절차를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대치우성1차는 수년 전부터 인근의 쌍용1·2차와 통합재건축 논의를 진행해왔다. 쌍용1·2차는 이미 사업시행인가를 마쳤고, 이번에 대치우성1차까지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하면서 이들 단지의 통합재건축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3개 단지의 통합재건축이 추진될 경우 강남구 대치동 알짜 입지에 2500여 가구에 달하는 대단지가 들어서게 되는 만큼 대형 시공사들이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1차’ 단지에 사업시행인가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 사진=독자 제공
다만 3개 단지를 함께 개발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통합재건축 추진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2차 내부에서 단지를 섞지 않고 재건축하는 ‘제자리 재건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클뿐 아니라 시공사 변경 문제도 있다는 점도 변수다. 쌍용1차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문제 등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단지별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어 통합재건축 논의가 쉽지만은 않지만 신반포3차·경남아파트·신반포23차 등을 통합재건축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사례가 있는 만큼 통합재건축이 성사될 가능성은 있다고 정비업계는 보고 있다.
현재 대치우성1차 조합은 쌍용1·2차 조합측에 통합재건축 논의 및 협상을 위한 토론회 개최를 제안한 상태다. 대치우성1차 조합장은 “쌍용1·2차 측에 ‘끝장 토론’을 제안하는 등 통합재건축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현재 쌍용1·2차는 물론 단지 앞 상가와의 통합재건축도 염두에 두고 있다.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사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 설명했다.
대치우성1차 외에도 강남구 대치동 일대에서는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다. 대치미도(한보미도맨션)는 서울시 정비사업 패스트트랙인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있고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은마아파트’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우성1차’ 단지에 사업시행인가를 축하하는 현수막이 붙어있다. /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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