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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이곳에선 2023. 11. 6. 16:28

    딸과는 연 끊었는데…톰 크루즈, 종교 행사엔 헬기 타고 참석

    이가영 기자

    입력 2023.11.06. 11:57업데이트 2023.11.06. 12:00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홍보 행사에 참석한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로이터 연합뉴스

    “당신이 마지막으로 가족을 본 것이 언제입니까?”

    지난 3일(현지시각) 영국 서섹스주에 있는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 본부 앞에선 이와 같은 팻말을 든 시위대가 집회를 벌이고 있었다. 그 위로 헬리콥터 한 대가 날아갔다.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탄 헬기였다. 그는 유명한 사이언톨로지 신도로, 종교적 이유로 자신의 딸과 10년 넘게 만나지 않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날 헬리콥터를 타고 사이언톨로지 영국 본부로 향하는 톰 크루즈의 사진을 공개했다. 확대한 사진 속 크루즈는 헬리콥터를 직접 운전하며 시위대 현수막을 보는 듯 시선을 아래쪽으로 향한 상태였다.

    이후 미국의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 파티에 참석한 모습이 올라왔다. 그는 슈트를 입고 파티에 참석해 신도들과 다정하게 인증샷을 남겼다.

    사이언톨로지는 미국의 공상과학 소설가 론 허바드(Ron Hubbard‧1911~1986)가 창설했다. 이 종교는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를 부인하고 과학 기술로 인간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영혼을 구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1954년 캘리포니아에서 첫 사이언톨로지 교회가 설립된 후 전 세계적으로 약 160개국에 800만명의 추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크루즈는 그의 첫 아내 미미 로저스를 통해 사이언톨로지 신자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사이언톨로지 교회와 관계를 맺은 지는 40년이 넘었다. 크루즈는 2005년 교단에 3600억원을 기부했고, 매년 10억원 이상 기부하는 등 사이언톨로지에 열성을 보여 왔다.

    톰 크루즈와 이혼한 케이티 홈스와 딸 수리 크루즈의 어린 시절 모습. /스포츠조선

    크루즈는 2011년 세 번째 부인 케이티 홈스와 종교 때문에 이혼했다. 홈스는 가톨릭 신자로, 딸 수리를 크루즈가 사이언톨로지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려 하자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고 한다. 크루즈는 자신의 이혼 이유가 사이언톨로지 때문이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2012년 미디어를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크루즈는 ‘사이언톨로지로부터 딸을 보호하기 위해 홈스가 관계를 끝낸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혼 후 크루즈는 현재까지 딸 수리를 만나지 않았다. 사이언톨로지는 신도들이 비신자와 만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딸 수리가 18세가 될 때까지 매달 40만 달러(약 5억원)를 지급하기로 한 극비 이혼 계약서에 따라 경제적 지원은 꾸준히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크루즈는 수리와는 절연했지만, 입양 자녀들과는 만남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두 번째 부인 니콜 키드먼과의 사이에서 딸 벨라와 아들 코너를 입양했다. 2001년 이혼 후 두 자녀는 크루즈와 살게 됐다. 두 아이는 모두 사이언톨로지 신도였고, 이 때문에 니콜 키드먼과는 사이가 소원해졌다고 한다. 크루즈는 지난 7월 자신의 새 영화 ‘미션 임파서블:데드 레코닝’ 홍보를 위해 뉴욕의 한 극장에 방문했을 때 입양 아들 코너와 함께했다.

    3일(현지시각) 사이언톨로지 영국 본부 앞에서 시위대가 집회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사이언톨로지 반대 집회를 한 이들은 종교의 ‘가혹하고 폭력적인 관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당신이 마지막으로 가족을 본 것이 언제입니까? 그들은 당신을 사랑하고, 우리도 그렇습니다” “당신의 삶에 누가 정말 문제를 일으키는가?” 등의 플래카드를 들었다.

    사이언톨로지에 대한 논란은 이 종교에서 탈퇴한 이들이 여러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인기 미국드라마 ‘요절복통 70s 쇼(That ‘70s Show)’ 로 유명한 배우 대니 매스터슨은 2003년 두 차례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지난 9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매스터슨과 여성 고소인들은 모두 사이언톨로지 신자였다. 피해자들은 “교회가 범죄 신고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주장했으며, 현재는 종교를 떠난 상태라고 했다.

    사이언톨로지를 상대로 스토킹, 협박 등 혐의로 고소한 배우 레아 레미니는 크루즈를 ‘악마’로 표현했다. 그는 “톰 크루즈는 악마다. 그를 비판하는 건 사이언톨로지 그 자체를 비판하는 행위로 여겨진다”며 “톰 크루즈는 교단의 상징적인 존재”라고 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3/11/06/UMJLXGRLNFBFFANMVBKGEQINIA/?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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