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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서이초등학교, 키워드 급부상지금 이곳에선 2023. 7. 20. 09:46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키워드 급부상
이우성 기자 입력 2023.07.20 09:28
사진=연합
서울 서이초등학교(서이초) 키워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서이초 20대 초반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때문으로 추측된다.
19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사 A(23) 씨는 전날인 18일 오전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교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 발견됐으며 유서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난 19일 오후에는 동료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학교 앞을 찾아 직접 꽃과 추모 메시지를 담은 포스트잇을 붙이고 갔다. 대부분의 포스트잇에는 동료 교사들의 안타까움과 슬픔이 담긴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포스트잇에는 "4년 차 교사다. 선생님은 첫 교직에 얼마나 설렜느냐. 괴롭고 참담한 교육 현장에서 홀로 얼마나 애쓰셨느냐. 그곳에서는 평안하시길 바란다.
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하다. 너무 어리고 어린 스물넷을 지켜주지 못해서", "선생님 부디 그곳에서는 괴롭히는 사람도, 아픔도 없이 모두 잊고 평안히 행복해라.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함께 교직에 있으며 선생님의 아픔을 미처 알지 못해 죄송하다. 꽃다운 나이에 기대를 안고 발걸음을 내디딘 선생님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제 편안히 쉬어라" 등 내용이 담겨 슬픔을 안겼다.
한편 이번 A씨의 극단적인 선택에는 한 학부모의 집안이 국회의원과 연관돼 있다는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이초에 새로오신 초등 1학년 담임선생님이 어제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처음 발령 받아서 온 학교가 서이초였고 초등1학년 담임을 맡으셨는데 3월부터 5개월동안 그 반에 담임만 두번째 교체된것이었다"라며 "그 여학생 부모가 그 전 담임을 그렇게 괴롭혀서 저 선생님이 새로 부임 받아 오신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 여학생 부모는 새로오신 담임선생님에게 자기 딸이 화장실 가는거 수시로 체크해서 알려라, 자리는 어디에 앉혀라, 내 집안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냐 등등 괴롭혔는데 그 여학생이 학폭문제가 불거지면서 교육청, 학교까지 담임선생님을 괴롭혔던거 같다"라며 "이에 선생님이 양쪽에 시달리다가 교육청에 불려갔던 다음날인 어제 극단적인 선택을 하신 것 같다"라고 덫붙였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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