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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글로리' PD, 학폭 인정·사과…전 여친 "심한 놀림 아니었는데"
    문화 광장 2023. 3. 12. 19:20

    '더 글로리' PD, 학폭 인정·사과…전 여친 "심한 놀림 아니었는데"

    입력2023.03.12. 오후 5:44 수정2023.03.12. 오후 5:48 기사원문

    안길호 PD "상처받은 분께 깊이 용서 구해"

    [서울경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의 안길호 PD./ 서울경제DB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의 학폭 논란과 관련해 안 PD의 전 여자친구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안 PD가 과거 일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앞서 학폭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 A씨는 지난 10일 미국에 사는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 ‘헤이코리안’에서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 당시 고3이던 안 PD로부터 친구 한 명과 함께 두 시간가량 심한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동급생 친구들이 안 PD의 당시 여자친구인 B씨를 놀렸다는 이유로 폭행당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안 PD의 당시 여자친구 B씨는 연합뉴스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친구들이 나를 놀렸던 것은 심한 놀림이 아니라 친구끼리 웃고 떠드는 일상적인 것이었다”며 “만약 친구들이 그런 폭행을 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런 말을 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친구들은 안 PD의 이름을 바꿔 ‘안길어’라고 놀렸다”면서 “일부에서는 이 단어가 ‘성적인 농담’이라고 해석을 하는 데 당시 성적인 농담을 할 나이도 아니었고, 당시 롱다리 숏다리가 유행하던 때인데 다리가 짧아서 놀리는 그런 식의 놀림이었다”고 부연했다.

    A씨도 ‘제보자가 먼저 언어폭력을 가했다’라는 지적에 대해 “당시 같은 학년 동급생들은 아주 가깝게 지내는 친구였고, 그 사건이 있고 난 뒤에도 친하게 지내며 친구로 지냈다”며 “그냥 친구들끼리 서로 이름을 가지고 놀리기도 하고, 웃고 하던 그런 교우관계였다”고 반박했다.

    이어 “폭행은 정당화할 수 없다”며 “하물며 고3 학생들이 중2 학생 2명을 인적이 없는 데서 폭행하는 것이 정당화할 수 있는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또 “안 PD가 지금이라도 당시 일을 제대로 사과하고, 반성하기를 원한다”며 “지금의 행동은 드라마 속 가해자들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시 필리핀에서 유학했던 사람들의 제보도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거주하는 A씨의 동급생 C씨와 D씨는 “다른 학교 선배가 우리 학교까지 와서 학생들을 때렸던 사건이라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A씨와 또 한 명의 친구가 심하게 맞았는데 어린 마음에 굉장히 충격적이었다”며 “맞은 애들이 심하게 다쳤고, 안 PD가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당시 크게 화제가 되고 소문이 퍼졌던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제보자 E씨도 “안 PD에게 폭행당했던 두 친구 중 한 명은 학교를 며칠간 나오지 못했고, 나머지 한 친구도 몸에 멍이 들고 상처가 많이 생겼다”며 “그 사건을 기점으로 이전에는 없는 선배들의 집합과 구타를 당해야 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안 PD는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 필리핀에서 1년여간 유학을 한 것은 맞지만, 한인 학생들과 물리적인 충돌에 엮였던 적은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이후 입장을 바꿔 사과했다.

    안 PD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안 PD는 19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다”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일을 통해 상처받은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 PD의 입장이 바뀐 것과 관련해선 “당시 친구들을 수소문해 학창 시절 시간을 수없이 복귀했다”며 “본인 기억이 희미한 데다 사건을 왜곡해 인식하게 될까 봐 두려워했다”고 했다.

    한편 안 PD가 연출한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으로 영혼이 부서진 문동은(송혜교 분)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이야기로, 지난 10일 오후 5시 파트2가 공개됐다.

    강사라 인턴기자(sar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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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n.news.naver.com/article/011/0004166012?cds=news_media_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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