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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풍향계] 요즘 사무관들이 챗GPT 쓰는 법…행안부도 ‘업무 매뉴얼’ 제작 중
    지금 이곳에선 2023. 2. 12. 11:38

    [세종풍향계] 요즘 사무관들이 챗GPT 쓰는 법…행안부도 ‘업무 매뉴얼’ 제작 중0열 선택0열 다음에 열 추가

     
     
    세종=박소정 기자
    입력 2023.02.11 06:00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ChatGPT) 열풍이 정부 부처에도 적지 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젊은 사무관들은 내부 보고서 작성 등에 일부 챗GPT를 활용하기도 하고, 나아가 행정안전부는 공무원들이 챗GPT를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를 정리한 ‘매뉴얼’을 개발 중이다.
    공무원 업무 컴퓨터는 보안을 문제로 사용 범위가 지극히 제한적이다. ‘내부망용’ 컴퓨터와 ‘인터넷망용’이 나뉘어져 있는데, 내부망으로는 챗GPT 접속이 아예 불가능하다.

    인터넷망이라고 해서 일반 접속 환경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구글 메일이나 웹하드 등은 접속이 불가능하도록 막혀 있다. 그간에는 인터넷망을 통해서도 챗GPT가 접속이 안 됐는데, 최근엔 이용 가능해졌다는 것이 공무원들의 전언이다.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이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일부 사무관들은 개인 컴퓨터나 인터넷망을 통해 내부 업무 보고용 자료를 만들 때 챗GPT를 조금씩 활용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사업을 제안할 해외 기업들의 목록을 만들기 위해 그동안은 규모·연혁·CEO(최고 경영자) 등 개요를 하나하나 검색하고 찾아서 번역한 뒤 표로 만들어 붙여야 했는데, 그 과정이 훨씬 간소화된다는 것이다. 연도별 성장률 추이 같은 것도 챗GPT에 문의하면 한 번에 표로 만들어준다.


    한 30대 공무원은 “번거롭게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하던 소모적인 잡무들을 챗GPT를 활용해서 훨씬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어 자료를 만들 때 일부 사용하고 있다”며 “이런 기능이 업무 전반에 도입·활용되도록 한다면 일의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무원은 “이 기능을 알면 국·과장들이 일을 더 시킬까봐 걱정돼 그동안 챗GPT의 존재를 말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한편 기존 업무가 대체되지 않을까 슬그머니 걱정을 내비치는 반응도 있었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장관의 축사나 개회사를 쓰는 업무들을 도맡아 하는 부서도 있는데, 이런 일들을 챗GPT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것 아니냐”라며 “그런 업무를 하는 인력이 필요 없어지는 세상이 올 거라는 이야기도 서로 심심찮게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챗GPT의 대답을 온전히 신뢰할 수는 없어 공무에 전면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정보의 최신 업데이트 문제다. 현재 챗GPT에 ‘한국의 경제부총리가 누구냐’라고 질문하면 추경호가 아닌 전 부총리인 홍남기라는 대답이 뜬다.


    단 ‘2021년 기준 정보로 최신 업데이트 버전이 아닐 수 있으니, 다른 소스의 정보를 좀 더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는 단서가 달린다. 최근 구글이 내놓은 AI 챗봇 ‘바드(Bard)’에서 불거진 ‘오답 논란’ 역시 공무 적용 관점에서 생각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ChatGPT)를 이용해 '한국의 경제부총리가 누구냐'고 질문한 모습. 전 부총리인 '홍남기'라는 대답과 함께 ‘2021년 기준 정보로 최신 업데이트 버전이 아닐 수 있으니, 다른 소스의 정보를 좀 더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덧붙여 있다.
    현재 공무원 개개인들이 물밑에서 이를 사용하는 차원에서 나아가, 정부도 조만간 챗GPT 활용 독려 움직임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업무보고에서 챗GPT로 자신의 신년사를 쓴 경험을 공유하며 참모들과 공무원들에게 이를 활용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정부 조직의 운영 체계를 관리하는 행안부는 디지털정부기획과와 정보혁신조직실 주도로 관련 매뉴얼을 제작 중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한국형 챗GPT를 따로 개발해 업무용으로 도입하는 것은 엄청난 투자와 별도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어서 무리라고 본다”며 “다만 현실적으로 이를 공무원들의 업무에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를 고민해 매뉴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https://biz.chosun.com/policy/policy_sub/2023/02/11/3OSTV3BTXRFHJFXBCOD2SQUMVM/?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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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풍향계] 요즘 사무관들이 챗GPT 쓰는 법…행안부도 ‘업무 매뉴얼’ 제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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