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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남한강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었다.
    지금 이곳에선 2010. 4. 26. 17:35

     남한강 올레 3주째..카페 "4생결당"에 신청한 분들과 40여명이 여주로 향했다.

    얼마나 많이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두려움이 앞선다.

    여주에 도착하니 반기는 낯선 플랭카드가 많이 있다. 4대강 사업이 진정성이 있다면 저렇게까지 홍보(?)하면서 반겨줄 필요는

    없을텐데..여주에서 뜻밖의 분들과 조우를 했다.부천시민연합에서 30여분이 오셨다.

    첫번째 방문지인 한강 6공구 "강천보"현장..항상 따뜻하게(?)맞이해주는 그 건설사 직원이 한명도 나오지 않은 광경에

    잠시 혼란 스러웠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남한강을 짓누르고 있었다.

    강천보를 뒤로하고 바위늪구비로 향하였다.

     

     

     바위늪 구비에서 이건 뭥미..어디에서 많이 본듯한 장면..경찰이 도로를 막는 방법으로 바위늪구비길을 가로질러 막아논 저 트럭

    운전 솜씨는 대단하였다.막으면 돌아가면 되고 대응을 하지 않고 비 좁은 길로 어린아이들까지 무사히 통과..

    바위늪구비는 포크레인과 덤프트럭만 살고 있는줄 알았는데 고라니 한마리가 너무 빠르게 도망친다.

    초보자들이 고라니를 찍을리 만무하였고..막지못하면 사라지게될 바위늪구비를 걷는다..습지도만나고..

     

     길가에 핀 제비꽃과 남한강의 명물이 된 단양쑥부쟁이가 제법 커진 모습도 보였다.

     

     

    강가의 돌 사이로 물새알까지 발견하는 횡재도 하였지만 이 아름다운 자연이 사라지게 된다는것이 서글픙 따름이다. 

     

     

     이포대교 위에서본 강천보 현장..개발과 파괴를 목격하는 분들의 찬식과 한숨소리가 저 포크레인소리보다 크게들린다.

    이 분노를 뒤로하고 수경스님이 계시는 신릇사 여강선원으로 향하였다.사진으로 담지는 않았지만 여주 도자기 축제라

    신륵사 입구부터 초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수경스님을 뵙고 시작한 오체투지...지난해 남태령에서 조계사까지 반배하면서 뒤따라 같을때에도 쉽지 않는 오체투지.

     수경스님을 선두로 50여명이 오체 투지를 시작하였다.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하지만..한보에 생명을..강을..나를 생각하며

     시작된 한시간여의 오체투지..수경스님의 지난번(4,10) 방문때의 말씀이 자꾸 떠오른다."승복이 죄수복같다."

     

    오체 투지를 마치고 참석자들과 함께 강의 생명을 살리는 기원제를 드리고 신륵사에서 바라본 여강은 쉼없이 공사중이였다.

            

     

             

     어떤자는 개발을 해야 강이 산다고 말을 하고 어떤이는 죽지도 않은 강을 왜 죽이려 하냐고 묻고 있다.

    남한강 올레를 하면서 항상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단어가 하나 있었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생각의 차이가 이렇게 날까? 그 사람의 머리속의 구조는 무엇으로 차 있을까?

     

    사진으로만 보아도 답답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가까운 거리에 계시는 분들께서는 꼭 한번 다녀 오시기를 권합니다.

    백문이 불여 일견입니다.

     

    혹자들이 한강은 살아 있는 강이라 말들을 한다.

    맞다 살아 있는 강이다.잠실 수중보 위쪽으로...그 아래쪽 강물은 몇대의 유람선과 곳곳에 마련된 인간 편의 시설에 사용될뿐

    그냥 흘러가는 강이다...콘크리트 어항이기때문에..먹을수도...발을 담그기 조차 두려운..콘크리트 어항.

     

    사진은 클릭하시면 원본이있습니다.아이폰으로 찍은것이지만 무한펌 환영합니다

     

     

    출처 : 주먹이운다
    글쓴이 : 주먹이운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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