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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 보수 유튜버, '부정선거' 띄워 구독자 급상승···파면 후엔 ‘수익’ 좇아 분열

수지222 2025. 5. 30. 09:52

아스팔트 보수 유튜버, '부정선거' 띄워 구독자 급상승···파면 후엔 ‘수익’ 좇아 분열

수정 2025.05.30 08:46

강한들 기자 김태욱 기자 백민정 기자

윤석열이 키우고 쪼갠 아스팔트 보수

(하) 극우 유튜버들의 계엄 그 후

98개 채널, 계엄 선포 6개월 만에

총 구독자 수 45% 늘어 3085만명

배승희·고성국 등 뉴스 채널 진행

신의한수, 슈퍼챗 수익만 2억여원

파면 후엔 성장세·수익 크게 둔화

성범죄자 이력·욕설 녹취록 등

서로 과거 전력 폭로로 ‘관심끌기’

자극적 콘텐츠로 분노·혐오 조장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극우 유튜버들을 키웠다. 임기 중에는 극우 유튜버들을 공식적으로 육성했고, 불법계엄과 탄핵 국면은 극우 유튜버들에게 ‘장날’이 됐다. 극우 유튜버들의 전성기는 그리 길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파면과 함께 ‘장날’은 끝났고 극우 유튜버들은 급기야 ‘동족포식’을 시작했다. 서로를 저격하고 재물 삼아 자극적 콘텐츠를 만들었다.

수익만을 좇는 극우 유튜버들이 보수진영 전체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향신문은 ‘아스팔트 보수’로도 불리는 극우 성향 유튜브 채널 중 구독자 1만명 이상인 채널 98개를 시기별로 분석했다.

‘비상계엄 지지’ ‘부정선거 주장’ ‘대통령 파면 불복’ 등 주장을 담은 영상을 대상으로 했다.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3일,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1월19일, 석방된 3월8일, 파면된 4월4일을 기점으로 삼았다. 유튜브 통계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 자료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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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김덕기 기자

분석 결과 극우 유튜브 채널 98개의 총 구독자 수는 지난해 12월3일 2119만명에서 6개월이 지난 올해 5월29일 3085만명으로 45.6% 증가했다.

29일 기준 100만 구독자를 넘긴 곳은 신의한수(161만명), 배승희변호사(161만명), 신인균의국방TV(151만명), 고성국TV(126만명), 꽃보다전한길(125만명), 성창경TV(116만명), 가로세로연구소(103만명), 성제준(100만명) 등 8곳이었다. 상위 20위 유튜버들의 구독자 총합은 1895만2000명이다.

대형 극우 유튜버들을 성장시킨 동력은 윤 전 대통령이다. 윤 전 대통령은 취임과 함께 극우 유튜버들을 ‘공증’하며 육성했다. 2022년 5월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 가로세로연구소, 이봉규TV, 안정권, 전광훈 등 극우 유튜브 채널 운영자 30여명을 초청했다. 고성국씨는 지난해 4~5월 KBS 라디오 프로그램 <전격 시사>를 진행했고, 배승희씨는 YTN 라디오에서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를 진행했다.

극우 유튜브를 운영한 김채환씨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인재개발원장을 그만둔 뒤 유튜버로 돌아갔다.

윤 전 대통령은 비판적인 기성 언론의 대체재로 극우 유튜버를 성장시키려 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총선 때 윤 대통령에게 ‘상황이 어렵다’는 민심을 전하려고 전화를 하니 ‘조선일보, TV조선, 채널A 같은 기성 언론 보지 말고 고성국TV를 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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