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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고 치는 고스톱” “기획”…대법원-한덕수 의심하는 민주당

수지222 2025. 5. 2. 11:10

“짜고 치는 고스톱” “기획”…대법원-한덕수 의심하는 민주당

박범계 “대법이 선고 기일 바꿨어야”

박성준 “3시 판결 4시 사퇴, 의심 사”

송경화기자

수정 2025-05-02 09:57등록 2025-05-02 09:29

1일 서울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국민담화 생중계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심 선고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총리직 사퇴가 연달아 진행된 데 대해 민주당에선 “짜고 치는 고스톱” “하나의 기획”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1일 문화방송(MBC)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한 권한대행 사퇴와 대법원 선고가) 너무 같은 날이다”라며 “한 총리가 오늘(1일)쯤 사표를 내고 내일(2일)쯤 출마선언을 하고 하면 그것들은 예고되어 있는 건데 그렇다면 대법원이 이거를 의심받지 않으려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선고 기일을 바꿨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렇지 않은 점에 대해 국민은 ‘뭐냐, 도대체’라는 의심을 하는 것”이라며 “그건 범죄에 가까운 거다”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어 “오해의 여지를 한두 군데 남겨놓은 게 아니지 않냐”라며 “너무나 많은 군데에 구석구석에 흔적을 남겨놨다”고 말했다.

그는 “한 총리 출마 자체가 위헌·위법한 소지가 있다고 보는 시각에서, 그것은 자신의 총리 혹은 대통령 대행직을 사적으로 활용해 사익을 극대화하는 사익적 출마”라며 “오로지 국정 국익에 대한 단 1그램(g)의 고민조차도 없는, 이 엄중한 선거 관리 대선 관리 정국에서 헌법재판소의 뜻을 이만큼도 고려하지 않은 오로지 자신의 사익만을 위한 출마인데 그 출마에 결국은 대법원이 날개를 달아준 꼴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박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YTN)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파기환송이 오늘(1일) 3시에 나오고 한 권한대행이 4시에 사퇴한 것을 보면 하나의 어떤 기획이 아니겠냐고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결국 3시에 대법원이 파기환송하고 4시에 한 총리가 사퇴하는 것은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볼 수밖에 없는 그런 시간적 배분이 있는 것 아니겠냐”라며 “한 총리의 출마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들에 대해 ‘하나의 기획이 이뤄진 것 아니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 의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러나 한 전 총리의 출마로 인해 대선판이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라며, “한 총리는 출마에 대한 당위성이나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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