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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이비통도 제친 ‘꿈의 주식’ 헬스케어, 될성부른 떡잎 골라낼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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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비통도 제친 ‘꿈의 주식’ 헬스케어, 될성부른 떡잎 골라낼 기준

    [WEEKLY BIZ] 타파르 얼라이언스번스틴 CIO “AI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게임체인저”

    홍준기 기자

    김지완 인턴기자

    입력 2024.02.01. 16:25업데이트 2024.02.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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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헬스케어 분야가 빠른 속도로 진화하며 일상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나 이와 같은 성분의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은 뛰어난 체중 감소 효과로 주목을 받았다. 로봇 기술 발전으로 초정밀 수술이 이뤄지고, 인공지능(AI)은 질병 진단의 정확도를 나날이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발전에 힘입어 헬스케어 주식은 투자자에게도 ‘꿈의 주식’으로 통한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비만 치료제의 인기를 바탕으로 주가가 56.8% 상승했다.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밀어내고 유럽 기업 중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헬스케어 기업 중 ‘될성부른 떡잎’을 골라내려면 어떤 기준이 필요할까.

    /얼라이언스번스틴 제공 비나이 타파르 얼라이언스번스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

    세계적인 자산운용 그룹 얼라이언스번스틴(AB)의 비나이 타파르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WEEKLY BIZ와 인터뷰에서 “비만 치료제나 수술용 로봇처럼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여주는 의료 기술을 보유했는지가 좋은 투자처 판별의 핵심”이라고 했다.

    질병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하거나, 후유증 없이 완벽하게 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해 각국 정부가 의료 시설이나 인력 확충 등에 필요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일수록 양호한 투자처란 뜻이다. 타파르 CIO는 베어스턴스·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금융투자 기업에서 24년 근무한 베테랑이다. 미국 뉴욕대에선 생물학을 전공했는데, 현재 AB에서도 글로벌 헬스케어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 역할을 겸하고 있다.

     

    그래픽=김의균

    ◇”의료 부담 줄이는 기술이 유망”

    의료 시스템 부담을 낮추는 기술이 필요한 배경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고령화 문제가 자리한다. 고령화로 더 많은 고령자가 병원을 찾으며 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음이 울리는 것이다. 이에 병원을 찾는 빈도를 줄이는 의료 기술이 각국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타파르 CIO는 “헬스케어 기업이 의료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거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수술용 로봇은 대표적으로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그는 “(수술용 로봇으로) 수술이 잘되면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은 줄어들고, 환자가 빨리 퇴원할 수 있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입원비도 아낄 수 있고 수술 후 몸 상태를 살피기 위한 검사도 덜 받아도 된다”고 했다.

    비만 치료제의 발전 역시 비슷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게 타파르 CIO의 생각이다. 그는 “비만 환자가 미국에만 1억명, 전 세계적으로는 7억명에 이르는 수준”이라며 “비만 치료제 중에는 심장마비 발생 가능성을 28% 정도 낮춰준다는 약도 나왔는데, 이는 사회적으로도 큰 이익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비만에서 벗어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생길 확률을 낮추고, 무릎 관절 수술을 받는 사람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미 식품의약국(FDA)이 사용을 승인한 첫 유전자 가위 치료제 ‘카스게비(미국명 엑사셀)’도 의료 부담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타파르 CIO는 “유전자 가위 치료제 승인은 개인 맞춤형 항암제 개발로 가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혈액검사를 통해 암을 진단하는 기술의 개발 등에도 관심이 있다”고 했다.

     

    그래픽=김의균

    ◇”헬스케어 혁신을 이끄는 AI”

    AI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게임 체인저다. 타파르 CIO는 AI가 질병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점에 주목한다. 지난해 런던 암 연구소와 임피리얼칼리지 런던이 함께 개발한 AI 알고리즘은 폐 CT(컴퓨터단층촬영) 결과에서 암을 찾아내는 데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타파르 CIO는 “AI 기술을 활용하면 암을 조기에 찾아낼 수도 있고, 오진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미국에서는 ‘진단 실수’ 때문에 200억~400억달러 수준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했다. 그는 또 AI가 신약 개발 과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타파르 CIO는 헬스케어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애널리스트이기도 하지만, 좀 더 넓은 범위에서는 AB의 미국 성장주 투자를 총괄하기도 한다. 기술주가 중심이 되는 성장주 부문에서는 특히 AI 기술의 파급력이 큰 편이다. 타파르 CIO는 “AI는 기존 산업 지형을 크게 바꿀 파괴적인 기술인 동시에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변화를 이끌 잠재력을 가진 기술”이라고 평했다.

    ◇”예측 불가능한 것을 투자 근거로 삼지 말라”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를 이끄는 타파르 CIO는 헬스케어뿐 아니라 일반적인 투자에 대한 조언도 곁들였다. 그는 한국 투자자들에게 “예측하기 어려운 것을 예측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예측이 어려운) 금리, 국내총생산(GDP), 입법과 정책 변경의 방향을 예측하려고 한다”며 “대신 투자하려는 기업의 기술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 기업의 발전에 꼭 필요한 분야에 재투자가 이뤄지는지를 살피는 것이 낫다”고 했다.

    미국 주식에 대해선 투자를 다각화하란 조언이다. 지난해 미국 증시에선 소수 빅테크 주식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는데, 올해는 분산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타파르 CIO는 “미국 증시에 대한 학술 연구를 살펴보면 이전 5년 동안 실적 상위 20%에 들었던 기업의 85~90%는 이후 5년 동안에는 실적이 저조한 경우가 많았다”며 “작년에는 실적이 좋았는데 시장의 쏠림 현상 때문에 주가가 많이 오르지 못한 종목이 있는데, 이러한 종목을 찾아보는 것은 좋은 시도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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