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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한국대사 초치···윤 대통령 ‘UAE의 적’ 발언 항의지금 이곳에선 2023. 1. 19. 14:34걸프 국가 대부분과 ‘우호 관계’ 강조“윤 발언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한국, 즉각적으로 해명하고 정정해야”
IRNA통신 갈무리
이란 정부가 18일(현지시간) 테헤란 주재 한국대사를 초치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적은 이란’이라는 발언에 대해 항의했다.
한국 정부는 이미 입장을 설명했고 이란 측이 이해한 것 같다고 밝혔지만, 이란 측은 한국 당국의 입장 정정을 요구하며 항의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이란 IRNA 통신 등 현지매체는 이란 외무부가 이날 윤강연 한국대사를 불러 윤 대통령의 발언에 엄중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레자 나자피 법무 담당 외무차관은 윤 대사를 만나 이란이 걸프 지역 국가 대부분과 우호 관계를 맺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윤 대통령의 발언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저해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문제와 관련해 한국 당국이 즉각적으로 해명하고 입장을 신속히 정정해야 한다고 요청했다.아울러 나자피 외무차관은 한국이 이란의 금융자산을 차단하는 등 비우호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거론하면서, 한국이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한국과의 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자피 외무차관은 또한 윤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건 핵확산금지조약(NPT)과 일치하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한국 측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란 정부는 전날 주한 이란대사관을 통해 힌국 정부에 항의하는 별도의 입장문을 낸데 이어 테해란 주재 한국 대사를 초치하는 등 한국 정부에 대한 항의의 수위를 계속 높여가고 있다.
전날 주한 이란대사관은 입장문을 내고 “이란은 페르시아만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국가로 언제나 이 지역 국가들과의 공동의 노력과 협력을 통해 지역의 안정과 안보 그리고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공식 채널 특히 외교부를 통해 이란과 UAE 관계에 대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고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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