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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기시다 “계속 협의” 말뿐…강제동원 배상 진전 없었다지금 이곳에선 2022. 11. 14. 10:55
윤 대통령-기시다 “계속 협의” 말뿐…강제동원 배상 진전 없었다
등록 :2022-11-14 05:00
수정 :2022-11-14 10:39
김미나 기자 사진
2년11개월 만에 양국 정상회담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13일(현지시각) 한-일 정상회담은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에 관해서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한-일 정상은 이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차 찾은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이날 오후 4시55분부터 45분간 회담했다.
양국 정상이 정식 정상회담을 한 것은 2019년 12월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 이후 2년 11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월21일 미국 뉴욕에서 30분 동안 약식 회동을 한 바 있다.
두 정상은“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로써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과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두 정상은 대중국 견제를 위한 양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 환영을 표하며 “포용적이고 안전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추구하기 위해 연대해가자”고 뜻을 모았다. 사실상 중국 견제에 한-일이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합의한 것이다.
그러나 한-일 사이 최대 현안인 일제 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는 별다른 성과나 합의가 없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양국간 현안과 관련해 외교 당국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미래지향적으로 한·일 관계를 회복하는 데 있어 그랜드 바겐(일괄타결) 방식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히며 과거사·경제·안보 등 두 나라의 모든 의제를 테이블 위에 올려 해결하자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배상 문제는 마무리됐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최근 양국 인적 교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환영하고, 양국 국민간 인적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애도를 표명했고, 윤 대통령은 참사 때 일본인 2명이 숨진 것에 대해 조의를 표하기도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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